한국일보

한국학생들 시카고로 몰린다

2008-06-3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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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 시행 인턴 유학생 제도

유명 대학, 대기업체 많고 영어사용 빈도도 높아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인턴 유학생(Student Interns) 제도를 통해 한국 학생들이 유수의 교육기관 및 대기업체가 몰려 있는 시카고로 몰려 올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등 외국대학 재학생들이 인턴을 하며 학위과정도 병행하고 돈을 벌며 일까지 할 수 있는 미국의 인턴 유학생 제도는 오는 7월 21일부터 시행되는데 신청자들이 1년 동안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 인기를 끌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여름 학기부터 즉각 한국에서 인턴 유학생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한인들도 있을 수 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지 12개월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도 인턴 유학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인턴 유학생이 되려면 미국내 대학과 연구소,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 등에서 운용하는 인턴 유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해 허가를 먼저 받아야 하며 인턴 유학생 비자를 받고 미국에 들어와 12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게 된다. 미주 한인 언론을 통해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국 유학원과 취업 관련 웹사이트에는 이를 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고 네티즌들도 뜨거운 반응이다. Jkim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이 소식을 듣고 한국 학생들이 제일 먼저 앞장서서 인턴 신청을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시카고는 시카고, 노스웨스턴, 일리노이대학 같이 한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유명 대학들이 몰려 있는데다가 알곤, 페르미 같은 연구소와 맥도널드, 모토롤라 같은 세계적인 미국 기업의 본사들이 대거 운집해 있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의 발걸음을 잡을 수 있는 매력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시카고에서 유학 중인 유영은씨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에는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영어를 쓸 기회가 많지 않은데 중부 지역에는 그래도 영어를 익힐 기회가 많은 편인데다가, 한국 유학원들도 중부의 시카고 일대를 추천하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서는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파악하기로 미국은 현재 60만명 안팎의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반 유학생은 30만명이 채 안되고 교환연수 학생들이 35만명으로 더 많은 상황이다. 정부는 여기에 인턴 유학생 제도까지 신설해 외국 유학생 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치를 통해 더욱 잘 드러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시카고를 더욱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장종훈 지점장은 “유학 정보가 가장 빠른 서울 강남에도 이제 시카고가 점점 알려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앞으로 무비자 시대까지 열리면 캐나다, 필리핀 등지로 어학연수를 떠나던 학생들의 상당수가 미국으로 눈길을 돌릴 텐데 이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과 시카고 홍보에 지금부터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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