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술을 비롯, 부산 국립대학은 세계 제일의 자랑거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보다 우수함을 자부합니다.
부산 국립대학의 김인세 총장이 학교 관계자들과 한국의 총동문회장 및 임원진 등과 함께 27일 뉴욕, 뉴저지 동문들을 찾아왔다. 총장과 총동문회장단이 뉴욕의 동문을 직접 찾은 것은 거의 10여년 만이다.
김 총장의 이번 방문 목적은 모교 발전상을 알리고 열심히 이민생활을 하는 동문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현재 양산에 건설 중인 ‘메디컬 폴리스’에서 차세대 의료 인재 양성에 뜻을 함께 할 미주지역의 한인 의료 전문인들을 채용하기 위함이다.
김 총장은 “과거에는 서울대학 다음으로 부산대학을 꼽았는데 한국의 대학들이 서울 중심으로 발전하다보니 국립대학이라도 지방대학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출신 대학 이름이 평생을 보장하던 시대는 지났다. 창조적인 인물이 성공하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5년 전 총장직에 오른 뒤부터 학교의 위상을 되찾는 노력을 펼쳐왔고 지금은 연구과학기술분야 전국 7위, 기계공학 전국 1위, 조선공업 전 세계 1위에 올려놨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203개 국립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인문학을 대학 발전 목표 일순위로 꼽는 대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총장은 “부산대학은 국립대학으로서 한국 동남권 800만 시민들을 위해 정신적, 경제적, 산업적, 문화적인 견인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정부지원금에만 의존하는 수동적 방식에서 탈피해 이익 창출 방법을 찾아 다시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며 지역내 인재 발굴 및 교육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이 샤핑센터 건설, 실버산업단지, 호텔, 여행사, 생명과학연구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처음에는 회의적이던 타 대학들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부터는 벌써부터 벤치마킹을 하는 시범사례로 꼽고 있을 정도가 됐다.
김 총장은 “이처럼 부산대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해외 동문들의 결집력이나 규모, 참여율 면에서는 사실 아직도 미약하다”며 앞으로 2년에 한번씩 방문해 해외 동문들을 하나로 결집해 나가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대학은 ‘운영’보다는 ‘경영’이라고 강조하는 김 총장은 27일 뉴욕 일정을 시작으로 오는 7월7일까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뱅쿠버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며 30일 시카고로 떠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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