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을 졸업한 일명 ‘Y 세대’들은 커리어 성공 욕망에 있어 현재 은퇴 연령에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산학협회(NACE)가 전국 370여개 대학의 올해 대학 졸업생 1만9,036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젊은 세대들은 직장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일에 크게 상관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 대학 졸업생들은 개인시간을 희생하면서라도 자신의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려는 의지가 강해 1982년 대학을 졸업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Y 세대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어릴 때부터 비교적 넉넉한 환경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부모 세대의 양육을 받고 자라난 경우가 많아 그간 일보다는 인생을 즐기면서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더욱 중시하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Y 세대들도 부모 세대 못지않게 직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희생이든 각오하겠다는 당찬 생각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장내 직원 윤리 규정에 대해서도 보수적 성향이 강했다.
Y 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Y 세대들은 자신이 근무할 기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기업의 지역사회 공헌도를 중시한다는 점. 대학 진학 전부터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교육받아온 세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으로 이 역시 베이비부머 세대에는 볼 수 없었던 면모다.
Y 세대는 자신이 근무할 기업을 선택하는 15개 항목 가운데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을 1순위로, 안정적인 일자리, 보험혜택, 친절한 직원, 회사 위치, 개인 계발 기회 등의 순으로 꼽았으며 지역사회 공헌도가 13위에, 회사의 지명도는 맨 끝 순위로 올랐다.
이외에도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정기적인 연봉 인상, 은퇴연금 및 의료보험 혜택 등을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해야 하는 최우수 항목으로 꼽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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