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르신 건강 우리가 도와요”

2008-06-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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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교민대상 건강세미나 개최

▶ 처방약 한글번역화 작업도 본격화

한인사회의 건강한 젊음…UBC한인약대생모임

지난 11일 저녁 버나비 한 식당에서는 한무리의 한인 젊은이들이 회의에 한창 열중하고 있었다.

UBC한인약대생모임(Korean Canadian UBC Pharmacy Student Society,KOCUPSS)이 올8월23일 개최할 한인 대상 건강세미나 에 대한 준비모임이다.


회장 김지현(24,약대4학년)씨는 “약학을 전공하는 학생 으로써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가 성인병 세미나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 어른들이 약국을 찾으면서 생기는 고민과 불편에 대해 한인 약대생 모두가 공감하던 차에 힘을 합쳐 준비하고 있어요.
약대에 다닌다 고 하면 주위에서 약 복용방법이나 기초 의학지식에 대해 자주 물어오면서 자연스레 한인사회에 필요한 일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김씨는 “처음 치르는 큰 행사라 모든 것이 서툴고 조심 스럽다며 “회원 가입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모임인 만큼 처음부터 일을 크게 시작해 중간에 지치기 보다 는 흔들리지 않도록 작고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다짐 했다.

다행히 한인 약사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전임 KOPUSS회장인 김범석 약사를 비롯해 오유순 약사 등 30여명의 한인 약사들이 경험을 통한 지혜를 전달하고 스폰서쉽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약대생모임은 8월 첫 세미나에서 ‘고혈압 (Hypertension)’을 주제로 정했다. 그 밖에도 한인약사와의 1:1 상담 및 약대진학 안내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복용하고 있는 약을 가져오면 약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이들은 세미나 외에도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바로 처방약 복용에 대한 한글번역화 작업이다. 이미 일차 번역은 다 마친 상태로 한인 약사들의 최종검토를 거쳐 빠르면 8월부터 한국일보와 웹사이트, 그리고 시중 약국에 비치해 한인들의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세미나를 계기로 한인 학생들간에 유대감이 깊어진 것도 또 하나의 수확이다. “약대내 한인 학생이 10명 정도 되는 데 모임을 구성하기 전까지는 서로 잘 몰랐어요. 저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 거죠 이미 몇년전 선배들이 했던 행사라며 애써 세미나의 의미를 축소하는 겸손을 보이는 이들은 회의 내내 진지하면서도 건강한 함박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들의 웃음에서 한인사회의 건강한 미래가 퍼져 나왔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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