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국가서 살아볼까?”
2008-06-13 (금) 12:00:00
외롭거나 힘들어 영구 귀국 고려 한인 점증세
연금합산, 국적회복등 문의 늘어
미국 이민생활에 지치고 고국이 그리워 외국인 또는 이민자로서의 삶을 청산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지에 관해 고민하는 사람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영주권을 대기하고 있는데 그 수속 기간이 하염없이 길어져서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거나, 다니던 회사가 적성에 안 맞아 그만두고 한국으로 가는 경우를 비롯해 진행 중이던 투자 사업이 잘 안 돼서 그냥 미국 정착을 포기하는 사람까지 그 유형은 다양하다.
특히 요즘은 미국 경제가 안 좋아 고국행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이중에는 미국에 온지 오래된 영주권자 중에서도 한국행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연금을 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해 본보에 문의해 온 강모씨는 “미국 와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 생활이 힘들고, 이제는 나이를 먹으니까 고향도 그립고 해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냈던 소셜 시큐리티 택스를 한국에 가서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주위에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는, 이민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올드 타이머들의 경우 이제는 은퇴해서 고향의 친지, 친구들과 여생을 보내고 싶다거나 반대로 생활이 어려워 다시 한국에서 뭔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인 경우로 나뉘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영주권을 받았던 사람은 아직 한국 국적이 상실된 것이 아니므로 여권을 일반 여권에서 거주 여권으로 바꾸고 영주권을 포기함으로써 효력이 정지된 주민등록번호를 복원시키면 다시 한국에서 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에는 한국 국적 회복절차가 길고 복잡하며 케이스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시민권자인 한인이 이를 포기하고 시카고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 국적을 회복한 케이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