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아, MT-BC, LCAT Molloy College 음악치료학 강사
You will never learn all… 음악임상치료 발전에 일생을 혼신한 크라이브 라빈스(Clive Robbins , Nordoff-Robbins Music Therapy Clinic at NYU)의 지혜스런 말이다. 이민자의 삶은 특히 일상생활에서 매일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를 갖는다.이번 학기에 우리 대학에서는 오랫동
안 교육에 헌신한 음악대학 교수 한 사람이 정년퇴직을 선언함으로써 종신교수 임용 기회를 알리는 안내장이 인터넷에 실렸다. 그와 동시에 학교 교직원 몇 사람으로 교수 임용 위원회(faculty search committee)가 구성되면서 그 위원회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학과장으로부터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투자해야 되는 일이긴 하지만 새로운 배움의 기회라 여기며 선뜻 ‘OK!’ 라고 답을 주었다.
첫 미팅에 참석해보니 음악대학 교수 4명, 교육학 교수 1명 그리고 인
사과 교직원 1명이 자리를 함께 하여 회의가 진행되었다. 먼저 인사과에서 교수 초빙에 관한 자격 기준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첫번째로 강조한 내용이 다양성(diversity)에 있었다.물론 아무리 다양성에 중점을 둔다 해도 실력면에서 미진한 사람을 우선으로 선택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학교 자체가 대부분 가톨릭(catholic) 백인 중년층 여자 교수로 가득하기보다는 다양한 배경( background)의 교수를 임용하겠다는 의미는 소수계(minority)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이력서를 받고 보니 16명의 지원자 중 거의가 박사학위 소지자임을 보고 새삼 고학력 소지자들의 일 자리가 많지 않음을 실감하게 됐다. 아무튼 16개의 이력서를 찬찬히 살펴보니 동양인은 오로지 한 명 그리고 트라이 스테이트(tri-state)지역뿐만이 아닌 미국 전 지역에서 지원하였음이 눈에 띄었다.이 일을 통해 몇 가지 점을 나누고자 한다.
1.이력서는 본인의 얼굴이다. 전문적(Professional)이고 독특한 자기의 모습을 최대한 부각시키자. 길게 쓴다고 결코 효과적인 이력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2.무엇을 강조해야 할까? 음악 이론과 역사를 가르치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 자리에 지원하면서 가르친 경력보다 연주한 경력만을 상세히 기록한 이력서는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3.커버 레터(cover letter) 를 최대한 이용하자 이력서보다도 면저 접하게 되는 것이 자기소개서이다. 간략하나 자신의 중요한 경력을 확실하게 나타내자
4.자신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자. 모든 후보자가 비슷한 고학력에 연구경력 을 갖고 있다면 그중 무엇인가 특이한 본인만의 장점이 있다면 그만큼 보너스가 되지 않을까?
5.진중한 접촉(contact)
일단 이력서를 보낸 후부터 이미 한 후보자는 2-3번씩 팩스로 같은 내용의 서류를 보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력서를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보낸 그 순간부터는 매사에 신중한 접촉(contact)을 할 필요가 있다.
6.통일성이 있어야한다.
이력서에는 그동안의 삶을 나타나게끔 한다. 여러 지역으로 이사를 자주 다닌 경우나 일을 하지 못할 상황으로 공백 기간이 있었다면 자기소개서에서 반드시 간결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의아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워크(teamwork)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 위원회에 있는 분들의 최대관심사는 경력이나 학벌에 있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팀워크를 찾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동료와 일을 함께할 사람은 바로 그들 자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