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인광장- 완도 찬가

2008-06-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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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 속에 지은 아윽한 집
그곳은 아름다운 푸른 섬 완도
나이테 거듭 해 가도
노래처럼 부르고 싶은
지워지지 않는 그 사람들
동백 꽃망울 같던 여인이며
연육교 놓이기 전 그 옛날
김발로 내 새끼들 먹여 살이던 손결
애삭이다 채우지 못한 빈자리에
석자 이름 만 무성하더니
그 곳은
이제야 어둔 가슴 맑게 비어 준
멀고 가까운 바닷길로 가는 고향
청해진 완도…

시작노트: 6.25때 군경에 희생되어 50년 만에 명예회복 된 해외유족


김탁제
한국 ‘문예운동’ 시 등단. 국제펜클럽한국본부·미주크리스찬문인협회·재미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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