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BC박물관 털려

2008-05-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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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라이드 제작 공예품 12점

▶ 박물관, “금붙이 녹일까 걱정”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UBC) 구내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소장품을 털어 달아났다.

밴쿠버 경찰은 23일 밤중에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UBC) 문화인류학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캐나다 원주민 예술가 빌 라이드(BIll Reid)가 제작한 금제 예술품 12점과 멕시코산 소장품 몇 점을 털어 달아났다고 밝혔다.

없어진 소장품들은 빌 라이드가 1967년 금으로 제작한 장신구함, 브로치, 팔찌 등 악세서리류 외에 멕시코에서 금으로 만든 목걸이도 여러 개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물관 측은 정확한 피해 내역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범인은 유리로 만든 전시대를 깨고 전시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데 경찰은 현장을 봉쇄한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도난 당한 전시품은 금전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지만 문화적인 가치도 매우 높다”며 범인이 빨리 잡히기를 기원했다.

박물관은 또 “가장 최악의 상황은 범인이 금붙이를 녹여 내다 파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소중한 캐나다 유산이 사라지게 된다”고 걱정했다.

빌 라이드는 1920년에 태어나 1998년 작고한 빅토리아 태생 원주민 예술가로 주로 원주민 문화에 영향을 받은 작품 활동을 했으며 20달러 지폐의 뒷면에도 그의 작품이 인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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