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발달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의견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전통적인 유아 발달 모델이 있는가 하면 인간은 성격상 일생동안 성장한다는 에릭슨의 학설이 있습니다. 성격의 발달에는 많은 것들이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가장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이 ‘육아법’(parenting) 입니다.
바움린드(Baumrind)는 크게 세 가지 양육법의 형태를 관찰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가족독재적인 양육 스타일 입니다. 이 스타일의 부모는 무조건적인 복종과 존경을 당연하게 요구하고, 자녀의 감정을 자신의 기분에 따라 조종하며, 협박하고, 처벌을 가하는 방법을 씁니다. 이 부모님들은 주로 자녀들에게 거리감이 있으며,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받아 들여집니다. 이런 스타일의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침울하고, 민감하며, 매사에 불만이 많고, 내향적이고, 의심이 많고, 공격적이고, 행동장애 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한국의 부모님들이 이런 식의 양육 스타일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그대로의 유교식 사고방식으로 이런 육아법을 이용하는 것이 자주 보입니다.
두 번째는 무리하게 관용적인 양육 스타일인데, 이런 부모는 자녀들이 자신의 표현과 자율적인 절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는 좋으나 많은 경우 이런 부모님들은 무관심에 가까운 관용이나 자녀가 아무렇게 해도 허용할 줄밖에 모르는 두 가지 스타일을 보이게 됩니다.
관용만을 중시하는 부모는 자녀에게 필요한 훈육에 있어 무능력하고, 필요한 관심을 적절한 시기에 주지 못하며, 전체적으로 냉정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자녀와 생활이 따로 도는 듯한 부모입니다. 이런 양육 스타일 속에서 자라게 되면 자녀가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항상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을 당연시하며, 말을 잘 안듣거나 순종을 하지 않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관용을 첫째로 생각하며 키우는 부모는 사랑을 하고, 감정적인 교류를 하기를 원하며 자녀가 원하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훈육과 자녀의 감정 조절을 적시적기에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충동적이고, 성숙치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능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세 번째의 육아법은 권위적인 양육 스타일입니다. 이 스타일은 부모들이 자녀들에 많은 합리적인 요구를 하는 통제적이지만 유연한 방법입니다. 자녀들은 주의 깊게 부모들이 세운 제한을 따라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며 훈육을 적절히 이용하는 정서적으로 가장 건강한 양육법입니다.
이 스타일의 부모들은 관심을 가져주고 감정적인 교류를 활발히 하되, 강할 때 강하고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통제 방법을 이용합니다. 이 양육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할때 자녀를 통제할 수 있으며, 규율이 서있고, 자녀가 노력할 때 맞출 수 있는 기대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많은 경우 노력파이고, 자신감이 있고, 자립성이 강하며, 팀을 위해 협동할 줄 알고, 사회성이 강합니다.
마지막의 양육법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것은 그만큼 부모님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내야 이루어질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만큼, 자녀가 성장할 동안 그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사실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문화의 특성상 자녀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한국 부모님들은 함께 아파하고 고통스러워 하기 때문입니다. 자립성과 사회성을 키우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자녀가 자라면서 스스로 해결해야 할 앞으로의 무수한 어려움들을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로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라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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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최<임상심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