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씨, 수차례 보석조건 어겨“

2008-05-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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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크베이 한인가족 살인사건

▶ 경찰,“집 주위 머물고 전화걸기도”

오크베이 한인가족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현준(사진.피터)씨는 법원의 접근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범행 전 여러 차례 가족들과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조사중인 배심원단은 30일 빅토리아 경찰 및 피해자 가족을 상대로 진술을 듣는 등 조사를 이어갔다. 증인으로 나선 빅토리아 경찰의 한 형사는 “이씨가 집으로 전화를 걸거나 집 주위에 머무는 등 여러 차례 보석 조건인 접근금지명령을 어겼다”고 말하고 “피해자인 부인 박영선(써니)씨가 이씨의 행동으로 인해 위협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이씨의 보석을 취소할 수 있는 충분한 사유는 안됐다”고 증언했고 검찰 측 대변인도 “이씨의 행동이 보석 조건을 넘어서는 수준인지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보석 재심사가 예정된 9월4일 새벽 식구들이 머무는 집을 찾아가 아내와 아들, 그리고 장인과 장모를 평소 지니던 칼로 살해하고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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