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스 대절해 부동산 투어

2008-04-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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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지역에도 신종 영업방식 등장

주택시장 침체로 차압과 숏세일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동산회사들이 ‘차압주택 관광버스’를 운영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시카고 트리뷴지는 최근 시카고 일원 리얼터들이 고객들을 위해 중소형 셔틀버스를 대절, 시카고 및 서버브 지역을 돌면서 차압되거나 숏세일로 나온 매물을 직접 확인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epoHomeTourChicago.com’ 등 이들 신규 업체들은 하루는 북서부 서버브 소재 싱글/타운홈, 하루는 다운타운 콘도 매물을 찾아가는 식으로 ‘부동산 투어’을 실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어 중엔 일반 여행과 흡사한 일정표도 배포, 둘러볼 장소 및 주택을 시간대별로 관리한다는 소식이다.

부동산 투어가 찾아가는 차압/숏세일 매물은 대부분 주택 가격이 최고점이던 지난 2006년에 비해 20~30% 정도 낮은 가격에 나와 있다. 업체에 따르면 샴버그 지역 2베드 1거라지 콘도의 경우 원래 가격인 15만9천달러보다 20% 낮은 13만달러가 책정됐으며 호프만 에스테이츠 소재 3베드 2화장실 싱글홈은 26만4천9백달러에 숏세일 상품으로 나와 있는 등 예전보다 크게 낮아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들은 신종 관광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압된 매물을 노리는 행위가 다른 이의 불행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업계에서는 일리노이주에도 캘리포니아처럼 차압 매물에 대한 수요 충분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번 부동산 관광과 같은 신종 영업이 가라앉은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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