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0여명이 참석하는 ‘뉴욕 어린이 민속 큰 잔치’를 앞두고 원광한국학교의 소예리(왼쪽부터) 교무, 플러싱 병원 박영임 홍보담당, 김묘정 행사위원장, 정연석 교장, 김성학 운영위원장, 이황민 진행담당자 등 관계자들이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세계평화 한마당으로
타인종.지역사회 적극 참여 당부
‘2008 뉴욕 어린이 민속 큰 잔치’가 5월11일로 다가왔다.
매년 원광한국학교(교장 정연석) 주최로 열리는 어린이 민속 큰 잔치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당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퀸즈 커닝햄팍(유니온 턴파이크 193가와 197가 사이)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행사는 한인 후손들과 미국사회에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를 널리 알리고 개발, 보급하는 동시에 이를 통한 가족의 화합과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목적을 갖고 있다.
정연석 교장은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행사는 이제 세계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모이는 자리로 커가고 있고 세계 평화를 이뤄가는 한마당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한인은 물론, 이웃의 타인종과 한인 입양아 가족 등 지역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민속 큰 잔치는 고누, 유객주 놀이, 굴렁쇠, 투호 등 한국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는 놀이마당, 절구, 맷돌, 새끼 꼬기 등 전통생활 도구를 직접 사용해보는 생활체험마당, 부모와 함께 하는 특별 놀이마당인 부모님 마당 등 총 6개 마당으로 나눠 다양하게 꾸며진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 성년식이 열릴 예정이며 성년식을 행할 고교 12학년생의 남녀 각각 5명씩 총 10명도 모집한다. 성년식은 고려시대부터 내려온 유교의식의 하나로 남자는 상투를 틀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꼽는 등 어린이에서 성년으로 성장했음을 알리는 통과의례의 하나다.
원광한국학교는 한 가정의 일생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의 각종 전통문화를 매년 하나씩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전통혼례 시범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인 아동들을 초청, 돌잔치를 연 바 있다.
학교는 특히 올해 성년식은 미국 속에 살아가는 한인 후손들에게 전통 성년식을 소개해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어린이 한복 맵시 자랑도 참가자 신청 접수를 받고 있으며 10학년 이상 고교생 및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행사 진행을 도울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행사 후에는 자원봉사 확인증도 발급한다.
한편 올해로 6년째 행사를 후원하는 플러싱 병원은 이날 이동진료차량을 동원, 행사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 치과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의: 718-762-4103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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