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TA 승객 대피 소동

2008-04-1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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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인 열차 다운타운 터널 안에서 멈춰

7명 경상으로 병원 후송


15일 CTA 블루라인 열차가 터널 안에서 멈춰서 승객 100여명이 소개되고 다운타운-오헤어공항 구간이 한때 폐쇄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 8시경 시카고루프 클락-레익길 사이를 지나던 열차가 전기적 문제를 일으켜 이 구간 터널 안에 갇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터널 안에서 연기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승객 중 7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고장을 일으켜 터널에 갇힌 열차를 뒤따라온 다른 열차가 밀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열차 안에서 2시간 가량 복구를 기다렸으며 더이상 참지 못한 일부가 열차에서 뛰어내리기 시작, 선로를 따라 걸어가는 바람에 이들이 선로에 흐르는 전기에 감전될 것을 우려한 CTA가 부랴부랴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또 터널 안에 열차 3대가 갇히는 초유의 사태에 결국 소방관과 CTA 직원들이 출동, 남아있던 승객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전기는 정오쯤 복구돼 열차 운행이 재개됐으나 이번 사태에 대해선 ‘예견된 재난’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TA 블루라인은 이미 한 세기나 지난 구닥다리로 지난해 AP 보도에 따르면 열차의 3분의 1 이상이 연방 권장 연한인 25년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연착과 선로 불량한 지점에서 지나친 감속으로 꾸준히 민원이 제기돼왔으며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열차 역시 1969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30년 동안 운행해온 ‘고물’로 밝혀졌다. 봉윤식 기자

사진: CTA 승객들이 소방관들의 안내로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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