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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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재심사 요청하라”

2008-04-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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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합격 통보후 학비보조 더 받으려면...

자녀가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 기쁨을 나누는 것도 잠시. 갈수록 치솟는 등록금 마련에 또 한 번 걱정스런 한숨을 지어야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4월이 잔인한 달이기는 마찬가지다.

합격한 여러 대학에서 보내 온 학비보조 지원내역을 서로 비교하며 어느 학교가 얼마나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는지 살펴 최종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일은 부모에게도 상당히 버거운 과제다. 꼭 가고 싶었던 대학이지만 타 대학보다 학비보조가 상대적으로 적다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

그렇다고 대학이 산출해 제시한 학비보조금을 무조건 그대로 수용할 필요는 없다. 그나마 올해부터는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학들이 앞장서 일정 소득 미만인 가정의 학생에게 학비를 면제해주고 있지만 대다수 일반대학 입학 예정자들은 예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학을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학비보조를 더 많이 받아내려면 대학 재정사무국에 재심사 요구가 가장 효과적이다. 학비보조 신청서 제출 후 부모의 실직, 사망, 이혼, 상해는 물론, 부양가족이 늘었거나 뜻하지 않았던 의료비용 과다지출 등 가정의 경제상황에 변화가 있었다면 증빙서류를 제출해 보조금을 늘릴 수 있다.


타 대학의 학비보조금 지원 내역을 참고로 보조금을 늘려 받아야하는 타당한 이유와 정황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또한 학교별로 지원하는 학자금 총액만 단순히 비교하지 말고 유·무상 학자금 비중이 대학별로 어떻게 다른지, 부모 부담금 책정 방식 및 학비융자 등 유상 학자금의 상환조건과 기간도 꼼꼼히 살핀다.이외 학자금 분할 상환 방법을 찾아 연간 매월 또는 분기별로 일정액씩 나눠 납부하는 서비스를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이자 부담 없이 소액 수수료만 내면 분할 상황이 가능하다.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도 여전히 학자금 충당이 어렵다면 주택 에퀴티 등을 이용, 부모들이 자녀의 학비를 위해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는 연방 플러싱(PLUS) 융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소득에 따라 이자공제 혜택도 있고 부모 사망이나 불구가 되면 상환 책임이 없어진다. 또한 학생들도 학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학비를 충당하는 근로 장학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대학 학자금은 어릴 때부터 미리 적립해 두는 것이다. 대표적인 학자금 적립 프로그램으로는 연방 섹션 529 플랜이나 교육세이빙스 어카운트 등이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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