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협 김명건 회장 체제로

2008-03-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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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실협 회장단 선거

▶ 비그로서리 회원 어떻게 끌어안느냐 과제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이하 실협) 새 회장에 김명건 현 부회장이 선출됐다.
25일 버나비 소재 실협 회관에서 치러진 제20대 회장단 선거에서 40년 식품업 종사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내세우고 부회장 후보 정태진, 김복현씨와 함께 출마한 김명건 후보가 김복룡 후보와 20일간의 열띤 선거전을 벌인 끝에 앞으로 2년간 실협의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

투표 마감인 오후 4시까지 전체 유권자 1,350명중 440명이 투표한 결과 당초 박빙의 결과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기호2번 김명건 후보가 308표를 얻어 128표를 얻는 데 그친 기호 1번 김복룡 후보와 큰 표차를 보였다.

이국영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에 참여한 두 회장단 후보 전원에게 투표결과의 승복을 다짐받은 후 발표한 결과에서 김명건 후보의 이름이 호명되자 김복룡 후보가 먼저 악수를 청하며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 우려됐던 선거 후 갈등 조짐은 기우로 끝나게 됐다.


김명건 신임 회장은 “선거운동과정에서 만난 회원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도록 젊고 열린 마음으로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히고 회원들에게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보다 많이 참여해주길 당부했다.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10만 sq/ft 매장 건립 연내 추진 ▲농수산물 직수입 사업 추진 ▲매출신장률 25%와 이익배당률 연차별 200-300% 증대 등도 임기 내에 모두 완수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집행부가 발족함에 따라 2,000여명의 전체 회원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그로서리 업종 회원과 이민 1.5세 및 2세 실협인을 어떻게 끌어안느냐가 새 회장단이 고민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한편 투표 후 이용훈 현 회장 주재로 열린 마지막 총회에서 이시우 회계사의 회계보고와 정원섭 회계사의 외부감사보고에 이어진 내부감사보고에서 정상훈 회계사는 작년에도 지적됐던 ‘도난 및 외부 침입에 대한 대비’와 ‘현금 및 수표 집계 후 당일 은행 입금’을 또 다시 언급했다. 또한 대형 매장 건립을 추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차기 집행부에서 특별추진부서를 만들어 구체적인 전개방향을 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14명의 지역별 이사진도 새로 선출했으며 현 이시우 회계사, 정원섭 회계사, 정산훈 회계사는 유임시키기로 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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