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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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젠튼, 우메스시 데이빗 민 사장

2008-03-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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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은 싱싱함이 생명입니다”

“생선은 싱싱함이 생명입니다. 옷이나 가전제품처럼 재고가 있을 수 없지요.” 짧은 유통기한 중에도 가장 싱싱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면 손님상 위에는 올려놓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우메스시 데이빗 민 사장의 말이다. 사실 사시미처럼 솔직한 음식도 없을 것 같다.

사시미란 가미를 하는 것도 아니고 조리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질 좋은 생선을 볼 줄 아는 스시맨의 눈과 그 생선의 질을 식탁 위까지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스시맨의 칼 끝으로 사시미의 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엄선된 싱싱한 사시미와 스시, 그리고 다양한 스시롤과 주방요리로 ‘정통 일식의 본가’라는 명성을 듣는 우메스시는10여년 경력의 주인이 매일 직접 재료를 엄선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여러 종류의 소스는 우메스시의 별미라고 할 수 있다. “식당은 사람이 먹는 것을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스시맨이나 종업원들이 많이 있어도 주인이 뒷짐지고 서 있을 수 없는 비즈니스입니다. 음식이 내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주인이 직접 본을 보이지 않으면 실행되기 힘든 일 이지요.”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말로 끝나지 않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 민사장의 신념이기도 하다.

데이빗 민사장은 일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름은 한 번 들어봤을 알라메다의 유명한 일식집 매니저로 일하면서 수십명의 스시맨과 종업원을 관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선 고르는 일부터 사시미를 떠서 올리는 일, 고객 서비스까지 직접 하고 있다. 요식업을 하는 사람들은 음식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고 믿는 민사장은 생선의 싱싱함과 질은 어느 곳에 견주어도 자신있다고 했다.

소스를 비롯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쓴 덕으로 오픈한지 2년이 안되어 플레젠튼 지역안에 최상급 생선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일식의 명소로 입소문이 자자해진 우메스시는 플레젠튼의 Stoneridge 와 Hoppyard가 만나는 몰 안에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로 손님을 맞고 있다.
주소 : 4855 Hopyard Rd. #7, Pleasanton, CA, 94588(Gateway Square)
전화 : (925) 734-0996, 웹싸이트 : www.umesushi.com

<규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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