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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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이언스 학과 다시 뜬다

2008-03-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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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뒷전으로 밀려났던 컴퓨터 사이언스가 최근 다시 인기 전공학과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닷컴 기업의 붕괴와 맞물려 200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들이 2007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7년 가을학기 기준, 미국 종합대학의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는 전국적으로 7,915명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 가량 늘었다. 1만5,958명을 기록했던 2000년도와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고 전년대비 증가율도 소폭에 그쳤지만 6년 연속 감소를 지켜본 컴퓨터 사이언스 학자들은 드디어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반기고 있다.

실제로 미네소타 주립대학 산하 7개 대학은 지난 2년간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가 1,425명에서 2,105명으로 무려 48% 늘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공자도 815명에서 1,561명으로 두 배(92%)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브린 마워 칼리지는 그간 비인기학과였던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를 3년 전 새로 개설하는 모험을 시도했다. 클락슨 대학도 3년간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에 지원자가 25% 증가했다. 덩달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엔지니어링도 비슷한 증가를 보인 상태다.


조지아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도 최근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의 교과과정을 기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의 접근방식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결과 올해 15%의 학과 지원자 증가를 이끌었다. 버지니아 공대는 지원자 증가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지만 5~6년 전만 해도 한해 500여명이 몰
려들다가 100명 선까지 내려가는 등 끝없이 추락하던 감소현상은 1년 전부터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계 관계자들은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취업시장 전망이 한층 밝아졌고 ▲프로그래밍 이외 다양한 교과과정으로 변화가 시도되고 있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생 유치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이 이 같은 증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미 대학의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학생 수
연도 등록 규모
1998년 13,900명
1999년 13,798명
2000년 15,958명
2001년 14,559명
2002년 13,809명
2003명 11,475명
2004년 9,749명
2005년 7,952명
2006년 7,840명
2007년 7,9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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