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RRSP, 효과적으로 가입하기

2008-02-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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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시기만큼이나 찾는 시기도 중요”

▶ 올해분 2월 29일 마감

매년 초만 되면 거의 대부분의 신문과 잡지는 RRSP 광고로 뒤덮인다.
최고의 수익률, 확실한 안정…투자전문가들의 장밋빛 약속으로 모든 지면이 가득 찬다. 이들의 약속대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제는 이 두 가지 약속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무척 힘들다는 사실이다. RRSP에 가입자 또한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약속을 남발하는 상품 만큼이나 과대 광고 앞에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다. 원금을 까먹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10년 넘게 가입했어도 은행 금리만도 못한 이율에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RRSP를 비교적 잘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RRSP는‘상품’이 아닌 ‘제도’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RRSP라는 저축 제도 안에 채권, 증권, 예금 등 수 많은 투자기법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이 오랜 경험과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투자를 조언하지만 결국 모든 책임은 고스란히 가입자 자신이 지는 것이다. 따라서 많이 공부할 수록, 발품을 많이 팔수록 그만큼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다음으로 RRSP가 은퇴를 대비한 사설연금이긴 하지만 문제는 은퇴의 시기가 언제냐는 것이다. 그레이트 밴쿠버 파이낸셜 이병상 대표는 “가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언제 되찾을 것이냐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70세 가까이 되어 은퇴할 수도 있지만 개인 사정에 따라 40대에 은퇴해도 RRSP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대표는 “은퇴라고 해서 막연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입 순간부터 목적지를 정확히 염두에 둬야 성공적인 RRSP 제도 활용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주택구입자금(Home buyer’s plan)이나 학자금 (Lifelong learning program)을 목적으로 중도에 인출하더라도 별다른 불이익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이 같은 계획이 있다면 인출 시기에 맞는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 자금을 굴릴 투자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검증해야 한다. 과거의 실적이 어땠는 지 앞으로의 전망을 체계적으로 설득력 있게 주장하는 지 잘 살펴야 알토란같은 내 종자돈이 자칫 ‘눈먼돈’ 취급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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