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순간 버지니아 텍이 떠올랐다”

2008-02-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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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U 한인학생들 경악…한인 피해없자 안도의 한숨


NIU 캠퍼스에 도착 가장먼저 연락을 시도한 학생이 바로 NIU 한인학생회 마이크 윤(회계학과 4학년) 회장이었다. 기자도 개인적으로 한인학생들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윤 회장은 연락이 되질 않았다. 전 부회장이었던 대학원생 정다운 양도 전화를 받질 않았다. 우선 사건현장을 비롯한 캠퍼스를 뛰어다니며 한인학생을 찾았다. 하지만 학생들을 캠퍼스내에서 만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밤 10시가 넘어 어렵게 윤회장과 통화가 됐으며 한인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사용했기에 연결이 쉽지 않았다고 전한 윤 회장은“사고가 일어난 것을 아는 순간 버지니아 텍 사건이 떠올라 혹시나 범인이 아시안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며 “자체 확인결과 한인 학생은 현재 피해자가 없으며 학교 당국이 발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고 처리에 나섰기 때무에 이후 큰 걱정은 않는다. 다만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강의에 돌입하고 한인학생회 차원에서 한인학생들도 평상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 회장과 통화가 끝나자 이번에는 정다운 전 부회장과 통화가 연결됐다.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양은“많은 걱정을 했다. 다행히 주변에서 친구들과 서로 확인을 통해 본 결과 한인학생은 피해가 없다고 하니 안심이다. 사고가 일어난 강의실은 학교 입학 이후 가장먼저 찾는 강의실로 오리엔테이션을 했으며 교양강의가 주로 펼쳐지는 강의동이다.

아마 피해자 대부분은 신입생일 것”이라고 말했다. 밤 11시가 넘자 연락이 된 또 다른 한인학생 김재혁군은“한인친구 뿐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의 친구들을 통해 다친 아시안계가 중국 학생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어 일단 걱정을 덜었다”면서“학교와 경찰 등이 빠른 캠퍼스 정상화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당분간은 혼자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누구보다도 사고 현장인 콜 홀 에듀케이션 센터 104호실에 근접한 바로 옆 강의실에서 수업 중이었다고 전한 잔지오 바니군(생물학 3학년)는“순간적으로 굉장한 소음이 들렸고 연이어 산탄총 소리가 2~3발 났다. 건물 밖으로 달려나오면서도 권총 소리가 계속 났다”며“정말 순식간에 일어나 아수라장이었으며 말로 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긴박했던 사고 현장을 생생히 전했다. <임명환, 정규섭 기자>


사진: 참사가 발생한 14일 밤, NIU 재학생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추모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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