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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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잘 살고 교회가 성장하는 길

2008-01-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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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달웅 목사<실로암침례교회담임>

퓨 리서치(Pew Research) 센터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난한 국가의 국민들보다 부강한 나라 국민들의 종교성이 훨씬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나라의 종교성이 경제적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아프리카와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종교성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유한 서부 유럽 국가들은 가장 세속적이다. 캐나다, 일본, 이스라엘도 이들 서부 유럽과 같이 종교성이 낮고 세속적인 국가들로 분류되었다.
이 같은 일반적인 추세와는 별도로 미국은 가장 부강한 나라이면서도 유럽의 어느 국가보다도 종교성이 가장 높은 예외적인 국가로 나타났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석유 부국이면서 ‘무슬림 왕국’이랄 수 있는 쿠웨이트는 경제적으로 부자이지만 종교성은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한인들의 삶을 보면 역시 종교성이 높은데 대체로 경제적으로는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다. 30년 전에는 페닌슐라와 타이드워터 전체에 한인교회가 하나밖에 없었다. 그 교회조차 한인 수와 열심히 믿는 신자가 없었기 때문에 성장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지금은 교회 수가 29개나 된다. 이렇게 교회가 많기에 기뻐하여야 할 교인들이 오히려 교회가 많아서 개신 교회가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마음에 불편을 갖고 있다.
과연 교회가 많이 있기에 개신 교회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사실일까? 그 같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그것보다 얻는 소득이 많기 때문에 그런 아픔을 이기고 달려가야 한다.
한 교회가 이 땅에 설립되어 그 기능을 다하기 위하여서는 적어도 12명이 그 교회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받치는 열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 성도들의 정성은 두 가지의 큰 복을 받게 되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어 그 교회가 날로 성장하게 된다. 둘째는 세상에서 하는 모든 일에 축복을 받게 된다.
이 지역의 한인사회를 보면 무언가 아름다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교회를 잘 섬겼기 때문에 받은 은혜라 할 수 있다. 이런 사실에 입각하면 교회가 많은 지역이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면 된다.
이 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복이 있는 사람이다. 혹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때 꼭 참고 해야 한다. 교회가 많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복 받게 되는 첫 번째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지역에 더 많은 교회가 설립되길 바란다. 또한 개신 교회가 바른길로 성도들을 인도하여 더 많은 사람이 교회에 열심 하면서 살게 하길 바란다. 그것이 이 지역이 잘 사게 되는 길이요, 지역 사람들이 교회로 올 수 있게 하는 최상의 전도의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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