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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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베이사이드 고교 9학년 정민지 양

2008-01-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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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강점은 매사에 성실하고 꾸준하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7년 윌리엄 H 카 중학교를 졸업할 때 성적 우수생으로 대통령상 금메달을 획득한 정민지(14·사진)양의 장점은 성실과 끈기다.전 과목을 통틀어 평점 90점 이상이어야만 받을 수 있는 대통령상 금메달을 받게 된 비결에 대해 정양은 “벼락치기가 아닌 꾸준한 예·복습으로 날마다 공부 시간을 꾸준하게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교회에서 열리는 찬양예배에서 드럼 연주자로 봉사하는 정양은 시험 기간이나 몸이 아파도 한 번도 빠지는 법이 없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때부터 현재까지 학교를 결석해 본 적도 없는 근면한 학생이라고.
베이사이드 고교 9학년에 입학한 정양은 “하버드나 예일대와 같은 아이비리그 스쿨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방과 후 집에 오면 3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 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벽 일찍 일어나 등교 전까지 다시금 공부한다”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음을 밝혔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정양은 공부하다 질문이 생기면 친구나 언니들에게 물어 궁금증을 해결한다.초등학교 4학년 때에는 학급 반장선거를 앞두고 사탕에다 ‘민지를 뽑아달라’는 문구를 적어 친구들에게 돌리는 등 목표 성취를 위해 지혜롭게 대응하는 면모를 보여 주변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평소 어린이들을 좋아해 가끔 베이비시터 역할을 도맡아 하는 정양은 장래 희망이 소아과 의사이다.

“소아과 의사가 되어서 병상에 누워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적절한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자원봉사하고 싶다.”정양이 가장 닮고 싶은 역할 모델은 어머니 정향자씨다. “간호사인 엄마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날마다 기쁘게 일하는 것을 보고 나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루에 성경책을 3장씩 읽고 매 주일 온 가족이 새벽기도에 참석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한 정양은 플러싱 빛과소금 교회의 정순원 담임목사의 셋째 딸이다.정 목사는 “민지는 위의 두 언니들과 달리 성격이 차분하고 온유하다”며 “교회 성도들을 만나면 반가운 나머지 안아주고 키스를 꼭 하는 편이라 성도들 중에는 민지 때문에 일부러 교회
에 나오는 분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정양은 드럼과 클라리넷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다. 드럼은 배운지 불과 1년 남짓 됐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레슨을 받고 목, 토,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서 찬양팀 드럼 연주자로 봉사한다. 배움에 대한 열의와 성취욕이 남다른 정양은 정순원·정향자씨의 셋째 딸이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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