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75,000달러 미만에 전액면제
한국 등 해외유학생에 다각도 지원
아이비리그의 하나인 다트머스 칼리지가 가구당 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인 학생들의 학비를 올 가을부터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또한 미 대학으로는 드물게 한국 등 해외 유학생에 대한 학비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대학은 22일 ▲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은 학비 전액 면제 ▲기존의 학비융자 대출 부담분은 장학금으로 전환 ▲유학생의 입학심사는 재정형편에 상관없이 선발하고 입학 후에는 학비지원 혜택 제공 ▲3학년생들의 리서치 및 인턴십 기회 참여를 위해 2,950달러씩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학비지원 확대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대학은 연방센서스 조사 결과, 미국 가정의 70%가 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이고 중간소득도 4만6,326달러 선으로 이들이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일이 가장 어려워 이 같은 정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해당 소득층 학생에게는 연간 등록금은 물론, 기숙사비, 교재비 등도 모두 제공된다.
특히 매년 신입생의 7%를 차지하는 유학생은 그간 캐나다와 멕시코 출신 유학생들로 국한돼 지원됐으나 이를 모든 유학생에게 확대하기로 해 한국 유학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입학 후에는 대학이 각종 무상보조금과 장학금, 학비융자 등으로 다각도의 지원을 해나갈 예정.
또한 학비보조를 받는 학생들은 그간 방학 때마다 일을 하며 어느 정보 학비에 보태야 하는 부담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2,950달러씩 지원해 이들이 방학 때 지역사회 봉사, 대학원 입시준비, 리서치 및 인턴십 참여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트머스의 연간 등록금이 3만4,965달러, 기숙사비가 1만518달러로 연간 4만5,483달러의 학비가 책정돼 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하버드대학에 이어 예일대학, 펜실베니아대학, 다트머스 칼리지에 이르기까지 아이비리그의 절반이 학비지원 확대 정책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이외 스와스모어 칼리지, 포모나 칼리지 등도 최근 유사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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