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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과목 통과해야 고교 진학

2008-01-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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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험 레벨2이상.이의 신청해야
시 교육청, 2.3월 학부모 공청회

뉴욕시가 2008~9학년도부터 시내 공립학교 8학년생들의 ‘자동진급 정책(Social Promotion)’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7일 발표한 8학년의 자동진급 정책 폐지는 영어와 수학 표준시험에서 레벨 1의 낙제성적을 받고 영어·수학·사회·과학 등 4개 주요 핵심과목의 학과목 평가를 모두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민자 출신의 영어학습자(ELLs) 학생들은 시내 공립학교에 등록한지 1년 미만이면 표준시험 성적에 상관없이 4개 핵심과목만 통과하면 되고, 2~3년 된 학생들은 수학은 표준시험에서 레벨 2 이상을 받고 영어 표준시험은 1월부터 8월 사이 성적 향상을 보여야 하며 핵심과목은 4개 모두 통과해야 한다. 또한 4년 이상 된 영어학습생들은 일반학생들과 동일한 진급 규정을 적용받는다.

낙제 학생들은 서머스쿨에 등록해 재시험을 치러 레벨 2 이상을 받거나 이의신청을 통해 구제 받을 수 있다. 뉴욕시는 이미 2004년도부터 3학년생을 시작으로 5학년(2005년)과 7학년(2006년)에 대해 자동진급 정책을 폐지한 바 있다.

시 교육청은 중학교 교육의 학문적 성공은 고교 졸업은 물론, 대학졸업과 사회 진출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므로 6학년 가을학기부터 성적부진 학생들을 조기 발견해 꾸준한 학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8학년 과정을 모두 통과한 학생들은 한 과목 이상 낙제한 학생이 비해 고교 졸업 확률이 두 배 높은 반면, 8학년에서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레벨 2 이상 성적자보다 고교 중퇴율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시내 8학년생 1만7,974명이 낙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중 1,300명만 실제로 낙제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은 2월과 3월에 학부모 공청회를 개최하며 의견 수렴 후 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위원회가 올 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공청회에서는 현장에서 발언 신청을 요청한 학부모들이 접수한 순서대로 학부모들의 찬반 의견을 교육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으며 공청회에 참석하기 힘든 학부모들은 e-메일(promotion@schools.nyc.gov)로도 가능하다.


■뉴욕시 공립학교 8학년 자동진급 정책 폐지 관련, 학부모 공청회 일정

맨하탄 2월26일 패션 인더스트리스 고교(225 W. 24th St.)
스태튼 아일랜드 2월28일 마이클 페트라이즈 고교(715 오션 테라스)
브루클린 3월 4일 브루클린텍 고교(29 Forst Greene Pl.)
퀸즈 3월 6일 힐크레스트 고교(160-05 Highland Ave.)
브롱스 3월11일 에반스 차일즈 고교(800 E. Gun Hill Rd.)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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