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년만에 바다 건너온 감사편지

2008-01-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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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길씨, 시카고 유학시절 도움 준 한인들에 발송
본보에 사연 보도후 후원 답지 학업 마쳐

GCF(글로벌 어린이 재단) 중부지역 초대 회장을 지낸 김경희 현 GCF 본부 이사는 최근 한국에서 감동스런 편지 한통을 받았다. 지난 4일 받은 편지의 발송인은 현재 한국의 대기업체에 근무하는 최성길씨. 최성길이란 이름을 본 순간, 8년전의 아련한 기억을 떠 올렸다는 김경희 이사는 “당시 한국일보에 기사화 된 최군의 사연을 보고 작은 도움을 주었었다. 거의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감사 편지를 보내 온 최군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하면서 보람도 느꼈다” 고 전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2000년 노말 소재 일리노이 주립대 경영학과 재학시절 IMF 등으로 갑자기 어려워져 학비를 해결하지 못해 학업중단 위기에 처했던 자신의 딱한 처지가 본보에 기사화된 후 김경희씨 등 시카고 한인들의 도움이 답지, 무사히 졸업하게 됐으며, 이후 귀국해 삼성전자 TSST(도시바 삼성 스토리지 테크놀로지) 전략마케팅팀에서 근무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3월 결혼을 해 올해에는 아이 아빠가 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지난 8년 동안 자신이 어려웠을 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전하면서 자신도 앞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더욱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이사는 “내가 준 것은 작은 도움이지만 이를 씨앗 삼아 어엿한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성실하게 살고 있는 최군이 자랑스럽다” 며 “도움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무엇인가를 기대치 말고 진정으로 조금씩 나누는 삶을 통해 모두가 행복을 찾아가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고 전했다. 그는 또 “나 자신 또한 6.25 전쟁이 끝난 후 매우 어려운 시기와 환경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그 때 함께 수학했던 한 친구가 무려 2년간 나를 도와 무사히 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면서 “37년 미국 이민 생활에서 그 친구를 찾으려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아직도 찾지 못해 당시 고마움을 전하지 못했다. 최군은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어 행복한 친구” 라고 덧붙였다.
아이 아빠가 된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이 든다는 김 이사는 “이제 한국 주소를 알았으니 아이 아빠가 되는 것을 축하하고 새해 선물로 신생아 용품을 마련해 선물로 보내야 겠다” 며 최군을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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