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퇴 늦추고 노후준비한다

2008-01-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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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 헬스케어 재정관리 가장 관심

은퇴 적령기임에도 그 시기를 늦추며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은퇴 노인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그레이 헤어 매니지먼트사가 작년 말 1,000여명의 은퇴 직전 연령대인 회사 간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세 이전에 은퇴하겠다는 자가 12.3%, 61~65세에 은퇴하겠다는 사람이 28%, 66~70세 이상에 은퇴하겠다는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고, 70세 이후에 은퇴하겠다는 경우가 16%로 집계됐다.

시카고 거주 한인들의 경우에도 은퇴 희망 시기가 이런 전체 흐름과 비슷해 60대 후반에 은퇴하는 사람이 제일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한미상록회의 김봉구 사무총장은“55세 이상이면 상록회에 가입할 수 있는데 60대 중후반에 은퇴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고 전했다. 노인건강센터 하재관 사무총장도“어떤 분들은 70세가 넘어서도 일하는 경우가 있듯이 한인들의 은퇴 연령이 65세 이상은 되는 것 같고 점점 늦춰지는 것 같다. 신입 회원분들의 연령대가 65세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은퇴 연령이 점점 늦어지다 보니, 상록회 같은 경우 신규 회원 등록수가 줄어들어 회원 배가 운동을 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김순 회장은“매년 30여명의 회원이 돌아가시므로 50여명의 신규 회원은 들어오셔야 단체가 활성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번에 6개월간 가입비를 안 받고 회원을 모집하는 행사를 벌임으로써 아직 은퇴를 안한 60대 한인들을 미리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나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레이 헤어 매니지먼트사가 은퇴 준비기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심사를 물은 결과, 30%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꼽은 것은 바로 헬스 케어와 재산 관리였다. 한인들도 은퇴 시기는 늦추지만 미리미리 좋은 투자처를 찾고 재정 관리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한 재정상담가는“실상 고객들 중에서 은퇴를 대비한 재정 상담이 주를 이룬다. 은퇴 대비는 30~40대부터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데 은퇴를 몇 년 앞두고 오셔서 안타까울 때가 가끔 있지만 한인 고객들은 보통 5~10년은 남겨두고 열심히 대비를 하시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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