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 CES 컨벤션의 모습.
여행사·식당 등 업소
연말 부진 만회 노려
1~4월 잇단 행사때
‘대목’볼 준비 분주
라스베가스 상권이 내년 초 컨벤션에 승부를 걸고 있다.
라스베가스 상인들에게는 올 겨울이 어느때보다 춥게 느껴지고 있다. 라티노를 주 고객으로 하는 스왑밋은 물론 한인들과 주류 로컬 손님들을 상대하는 거의 모든 업체들이 이번 연말 샤핑시즌 매상을 예년의 절반에서 3분의2 정도밖에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타 지역의 경우 연말시즌이 지나면 마더스데이가 있는 5월까지 큰 기대를 걸 수 없겠지만 라스베가스는 컨벤션이라는 거대한 이벤트가 1월부터 4월까지 줄을 잇고 있어 연말 부진을 만회할 수 있게 된다.
당장 1월에는 15만명이 관람하는 국제 가전제품쇼(CES)를 시작으로 성인용품전(4만), 판촉물쇼(3만), 건설산업 박람회(9만), 겨울스포츠 산업전(2만), 건축마감재쇼(4만), 사진박람회(4만)등 크고 작은 컨벤션으로 전 세계로부터 50만명의 관람객들이 라스베가스를 찾아올 예정이다.
4월까지 약 250만명의 컨벤션 관련자들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고 이들의 지출규모는 일반 여행객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여행관련 산업뿐 아니라 일반 리테일 부문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컨벤션 특수를 준비하는 한인업소들의 발걸음이 꽤 분주해 보인다.
아시안 마켓내 키미분식(대표 정순남)의 경우 단골손님인 컨벤션 참가업체로부터 벌써 CES를 위한 도시락주문을 받아놓고 있으며, 코끼리식당을 비롯한 커머셜 센터내 식당들도 예약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온여행사(대표 조호섭)에 따르면 컨벤션 기간에 사용될 자동차와 통역가이드, 단일코스 여행상품, 골프장들에 대한 문의가 12월 초부터 들어오고 있어 이미 10여대의 차량과 통역전문가들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차이나타운의 한인 업소들 또한 컨벤션에 대한 준비로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다이 아귀전문 일식을 비롯하여 바비큐 전문인 서울관, 마더스그릴, 대장금, 꿀돼지 등 업소들은 대부분 이기간에 쓰일 재료 확보와 인쇄물, 광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라스베가스 한인상공회의소의 이시영 회장은 “컨벤션 시즌이 라스베가스 상인들에게 특별한 대목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 기회를 단순히 장사거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한국인들에 국한되지 않은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개발에 주력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