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코맥 고교 12학년 김유리(17)양이 코넬대학에 조기 합격했다.
김양은 초·중학교를 졸업할 때에도 대통령상을 휩쓸며 일찌감치 우수한 재원으로 주목받았지만 학교 공부에만 충실할 뿐, 학원은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다고. 지역도서관에서 매주 평균 20~25권의 책을 빌려 읽어 도서관 사서들마저 놀랄 정도로 지역에서는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부모가 이제 책은 그만 읽고 자라고 할 때면 손전등을 켜고 이불 속에서 몰래 책을 보는 일이 잦았을 정도다. 독서광이면서도 운동에도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어 펜싱,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베드민턴 등 거의 모든 운동 종목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마라톤을 하면서는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을 벌이기도 했고 걸스 리더스 클럽 부회장으로 학교 안팎으로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 왔다. 자신의 신체 중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긴 생머리는 그간 두 번이나 잘라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만들기에 기증하는 선행도 베풀었다.
유치원 시절 뉴욕한국일보 주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던 김양은 학교 미술반 회장으로 활약했고 어릴 때부터 다져온 바이얼린 실력은 학교 오케스트라,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나아가 뉴욕주 올스테이트 카운티 멤버로도 선발돼 인정받고 있다.
학교 평균성적은 104점, ACT 34점, SAT 2200점을 기록한 김양은 “수의사가 되고 싶어 무조건 코넬대학 진학을 꿈꿔왔다”며 첫 번째 꿈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김양은 김병은·김옥경씨 부부의 2녀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