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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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부모!

2007-12-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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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용 퀸즈25학군 교육위원

지난 칼럼에서 핸드폰과 다른 게임기에 대해 생각해 보고 부모님들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심각성을 알아보기를 권했다. 얼마나 심각 한 것인가를 알아야, 준비하고 대응하는 자세도 그만큼 뒷받침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차원적으로 발전하는 핸드폰, 컴퓨터, 게임기들은 사람들에게 매우 편리하고 재미난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큰 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잘 사용하지 못하면 결과가 좋지 못할 것임이 분명하다. 아마 그 이상의 문제가 올 수도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부모님의 경제적인 면을 생각 할 수 있는 철이 일찍 든 자녀를 둔 부모들도 있어, 부모들이 겪는 상황간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게임기나 핸드폰을 시기와는 상관없이 갖고 싶어 한다. 나는 부모님들께 권하고 싶다. 먼저 자녀가 언제쯤 이런 기계들을 가지면 좋을지 부모는 부부간에 상의를 하고 자녀들이 필요로 할 때 그들과 시기를 서로 정하고 사용규칙을 같이 만들어 규칙에 서명을 하게하고 책임감을 심어주고 난 후 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규칙 을 위반할
경우 정도에 따라 사용을 일정시간 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은 물론 지정 장소에서만 사용해야 하고 저녁시간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전원을 꺼야하는 등등의 규칙을 어려서부터 지키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성장하면서 조금씩 규칙을 풀어주고 거기에 따른 책임의식을 심어주면 더 좋을 것이다.


자녀들이 필요하다고 할 때 마다 바로 사주면 교육의 의미가 없다. 생일이나 특별한 날을 정하고 자녀가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잘 하려고 노력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향상 되었을 때 상으로 사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직 자녀가 어려서 이런 것이 필요 없을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고 만약 미리 사 주신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어릴 경우 지혜롭게 여러 가지 각도로 시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것들이 결국 아이들과 대화를 하게 한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이야기 하고 경우에 따라서 부모와 자식간에 책임과 의무에 대해 규칙서를 만들어 지켜가는 훈련과정을 통해 사회생활
을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경험케 될 것이다.

나도 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자녀를 올바르게 잘 양육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고백한다. 먼저 본을 보여야 되고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곧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부모에게 받아 보지 않은 가정교육을 시켜야 하니 배울 수밖에 도리가 없다. 물론 부모도 사람인지라 완전할 수는 없지만 노력하는 모습과 자녀를 사랑하고 올바른 길을 인도 하려는 의지가 아이들에게 비추어지면 아이들은 열심히 따라 올 것이라 자신 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컴퓨터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든가 핸드폰을 잡고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한다든가 게임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비디오 프로그램을 보시는데 열중하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여가시간을 끊임없이 배우고자하는 열정으로 책을 보는 모습,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모습 식구들과 같이 앉아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 등등의 긍정적인 생활 속에서 자녀들도 따라 하게 되고, 잘못된 습관을 부모님들이 코치 할 때 잘 받아 들여 질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아이들이 하나 둘 따라 한다고 생각을 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 날 것이다. 자녀들과 공유 할 수 시간이 생길 것이다.

같이 독서하고 운동하고 대화하게 되면 자연히 아이들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옆에서 직접 체험하는, 아무데서나 찾을 수 없는 행복을 가지게 되고, 지난번 칼럼에 언급된 바 있는 휴대전화 등등의 기계에 대해서도 걱정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시대적으로 한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각자의 시간을 혼자서 많이 보내면서 사는 현실이 가슴이 아프지만 가정의 리더자인 부모님이 현명하게 같이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불행의 씨앗이 되는 나쁜 유혹과 물체들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아이는 아니겠지 하는 안도감은 잠시 뒤로 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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