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펜 컨벤션 센터 소수민족 우대 혜택 무산 위기

2007-12-26 (수) 12:00:00
크게 작게
노조 가입 아시안 계 건설 노동자 전무


필라 시의회가 7억 달러가 투입되는 펜실베니아 컨벤션 센터 확장 공사에서 아시안 노동자 고용에 의무적으로 총 인건비의 5%를 지출하라는 법을 제정했으나 노조 가입 아시안 노동자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이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 시의회는 지난 주 필라 시청 옆에 있는 컨벤션 센터 확장 공사에 소수 민족 우대 정책을 도입해 총 인건비 중 흑인 노조 노동자에게 25%, 아시안 계 노조 노동자에 5%를 각각 할당토록 결의했다. 그러나 필라 인구 중 흑인계는 43%로 노동자를 구하기가 쉽지만 아싱안 계 인구는 4.5%(6만7,654명)로 적은데다가 노조 가입 노동자는 전무하다 시피 법으로 정해진 혜택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필라에서 벽돌 쌓기 건축회사인 올드 필라델피아 회사를 운영하는 비키 리 씨는 “그동안 건설 노조에서 아시안 계 인부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 “우리 회사의 벽돌공들은 대부분 아일랜드나 이탈리아 계”라고 말했다. 39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로컬 592노조는 18명의 소수 민족 노동자가 가입했으나 아시안은 전무하다. 아시안 계 노동자들이 노조 가입을 꺼리는 이유는 언어, 문화 장벽 이외에 공사 계약 시 서류보다 구두 합의가 일반화되어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아시안 계 이민자들이 필라 시내 100여 개소에서 운영하는 견습 기능공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큰 이유다. 나라시마 쉐누와 필라 아시안 상공회의소장은 “대부분의 아시안 계 이민자들은 학력 수준이 높아 건설 분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