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옥스포드·캠브리지 싫어” 영국 우수 두뇌들 미 명문대 찾는다

2007-12-2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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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옥스포드대와 캠브리지대를 외면하고 미국의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하버드 대학에 입학 신청서를 낸 영국 학생은 5년 전 197명이었으나 지난해에 290명으로 늘었다. 예일대학 입학 신청자는 1997년 74명에서 지난해 234명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영국의 톱클래스 학생들은 미국 대학의 풍부한 장학금, 다양한 커리큘럼, 훌륭한 학교 설비 등에 끌려 아이비리그 대학을 찾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학생들이 점점 더 해외 대학으로 눈을 돌림에 따라 영국 명문 대학의 국제적 위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버드 대학에서 연 소득 9만파운드 이하 가정 출신 학생들은 수업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또 부모 소득이 3만파운드 미만인 저소득층 학생들은 수업료 전액, 생활비, 기숙사비 등 2만5,000파운드에 이르는 장학금을 대학에서 제공해 준다.


버크셔의 명문 사립학교 웰링턴 컬리지의 앤소니 셀든 교장은 올해 학생 중 10%가 미국 대학을 지망했다며 미국 대학은 다양한 커리큘럼, 풍부한 과외활동, 만능 학생에 대한 인정, 학생 대비 풍족한 교사진 등 영국 대학들이 갖지 못한 많은 것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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