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식 아이디어 상품 뜬다

2007-12-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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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한인업체 증가세…온돌식 남방, 숯, 오방떡등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시카고에는 잘 없는 상품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해 좋은 반응을 얻는 한인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한국식 아이디어 상품들은 한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망을 넓혀나가면서 타인종 고객들에게도 그 진가가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인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콜로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GD히팅필름사에서는 한달 반 전쯤에 시카고에 2호점을 오픈하며 온돌 방식의 남방 설비 시공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이 밀려 분주한 모습이다. 이건우 GD히팅필름 대표는“우드, 타일, 대리석 바닥 밑에 히팅필름을 깔고 전기로 작동시키면 원적외선 복사열과 다량의 음이온이 방출해 고향의 따뜻한 온돌 바닥을 되찾아 드린다. 처음에 시카고점을 오픈할 때는 그리 큰 기대 안했는데 시공 요청이 폭주했을 뿐더러 전체 고객중 타인종이 반 정도일 정도로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가 돋보이는 아이디어를 현대화한 상품을 한국으로부터 직접 들여오는 경우도 있다. 뉴서울 백화점에서는 옛부터 된장독에 넣어 탈취, 유해물질 흡착. 부패 방지를 방지하는데 쓰였던 숯을 상품화한 제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판매 중이다. 가루나 덩어리로 판매되는 숯을 침실, 화장실, 아이들 방, TV 옆에 놔두면 숯에서 음이온, 원적외선이 나와 전자파를 차단해주고 안좋은 냄새도 없애준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뉴서울 백화점의 차덕선 대표는“방석, 이불 안에 넣으면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고, 삶아서 밥솥에 넣거나 물을 걸러내는데 쓰면 유독 성분을 제거해 준다. 연말 선물용 등으로 한인들에게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가족 중의 한인이 구입해 신발 깔창 아래 넣어줬더니 발의 피로가 풀려 좋아하고 다시 와서 사간 타인종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억의 한국 음식들도 시카고에서 점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한인들에게는 향수를, 타인종들에게는 색다른 별미로 등장하고 있다. H마트 나일스점에서는 오방떡, 호떡, 곶감, 한국식 오징어, 쥐포 구이 등 각종 한국의 간식거리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부스를 통해 한인들과 다른 아시안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쥐포 한 봉지를 사서 오물오물 씹으며 영화를 봤던 추억이나 추운 겨울 버스정류장 앞에서 달콤하고 따끈한 맛이 일품이었던 오방떡 등, 이런 상품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한국의 정서가 담겨 있기에 한인 1세들은 물론, 이런 음식을 쉽게 접해 보지 못했던 2세들에게도 색다른 맛이기에 인기다. H마트 추억의 먹거리 코너의 크리스 최 담당자는“꼭 이런 추운 겨울 뿐만 아니라 한국의 먹거리 상품은 사시사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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