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얻은 성공 비결

2007-12-22 (토)
크게 작게
이기는 습관
전옥표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대선이 끝나고 한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대선에서의 투표성향과 한국인의 독서 경향의 연관성에 관한 신문기사 스크랩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서점에서 2007년 가장 많이 팔린 책 100권을 공개했는데 그 맨 앞자리에 선 책이 <시크릿>이라는 자기계발서이고 둘째가 “가는 곳마다 1등 조직으로 만든 명 사령관의 전략노트”라는 홍보문구를 달고 있는 <이기는 습관>이었으며, 세 번째 역시 자기계발서인 <에너지 버스>이고, 네 번째는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라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순위 10위 이내에 무려 7권이 자기계발서 아니면 경제 관련 서적이라는 분석인데 인문서적은 100위안에 단 한권도 없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 구호가 ‘국민 성공 시대’였으며 한국 국민들은 올 한 해 성공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이명박 후보는 국민들을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막판까지 불거져 나온 도덕성의 문제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글쓴이는 이런 현상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자녀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데, 책을 다루는 나로서는 독서계의 이런 현상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고 따라서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07년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고 하는 이 책 <이기는 습관>은 이기는 것도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저 열심히 하는 습관’ ‘적당히 하는 습관’ ‘남이 하니까 나도 따라서 하는 습관’ ‘대충대충 하고 싶은 만큼만 하는 습관’ ‘늘 하던 버릇대로 하는 습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습관’ ‘항상 뭔가 할 때마다 지는 습관’이 아닌 기필코 ‘이기는 습관’을 체질화 시키는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팀장, 유통 총사령관 등을 역임한 저자는 30여 년에 걸친 마케팅과 조직관리,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리더가 젊은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학술적 경영서에는 나오지 않는 현장에서 이기는 법에 대한 직설적인 이야기들을 체계적이고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이 성공하고 싶은 사람, 이기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최근 한국 사람들이 희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 기업 경영을 하면서 특히 조직, 마케팅 세일즈 등에 관심이 깊은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형열(알라딘서점 대표)
www.AladdinU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