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단감, 밤등 타인종들도 즐겨 찾아
한국에서 물 건너온 농산물들이 시카고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시카고 시장을 뚫으며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는 한국 농산물은 신고배, 휘모리배, 단감, 밤 등다양하다. 고품질로 특화된 한국 농산물로서 시카고를 비롯한 미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농산물로 뽑혀온 한국산 신고배에 이어 휘모리배가 여기에 가세하며 한국 배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널리 퍼지고 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와 태봉 아메리카에서 24일까지 시카고 중부시장에서 휘모리배 시식 행사를 개최하는데 중부시장에서는 휘모리배와 신고배를 대량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고급 양주를 증정하는 등 한국배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부시장의 한 관계자는 “고향 산천의 햇살과 흙을 먹고 자란 휘모리 배의 사각사각 씹히는 시원한 맛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H마트 나일스점의 권진규 청과부 매니저는 “아시안 배, 유럽산 배에 비해 한국 배는 과질이 부드럽고 입안을 개운하게 할 만큼 시원하고 단 맛이 좋아, 중국인들을 비롯해 타인종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산 단감과 밤도 점차 반응이 높아져 매장 입구에 가져다 놓고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재배는 미국에서 하지만 종자는 한국 산인 고추, 참외, 고구마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현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시식행사를 꾸준히 열면서 고급 농식품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고른 품질과 일정한 생산성 등 몇 가지 사안을 보완하면 우리 농산물도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뛰어난 품질이 무기인 한국산 배는 대만이 연간 수입하는 배의 94.4%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28개국에 3,665만1,000달러 어치가 수출됐다. 최근 미국에서도 한국산 배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추수감사절 최고 선물로 자리매김할 정도다.
한편 한국산 파프리카(Bell Pepper, 단맛이 나도록 개량된 피망)의 미국 진출도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이번 달부터 본격화되고 있어 조만간 시카고 상륙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 경남 진주의 대곡수출농단에서 생산된 파프리카가 처음으로 지난달 말 항공편으로 LA에 도착해, 뉴욕과 LA에서 시식 및 판촉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산 파프리카는 한국이 미국측에 수입허용을 요청한지 8년만인 지난 5월 최종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통관 물량이 늘어나면 LA를 통해 시카고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식품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사진: 한국 농산물이 한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H마트 나일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