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가 늙어간다”
2007-12-20 (목) 12:00:00
회원 고령화 심각, 젊은 회원 모집 총력
소모임 활성화로 성공사례도
시카고 한인이민사회 연륜이 깊어가면서 동문회원들이 고령화되고 있으나 젊은 동문들의 참여가 부족해 각 동문회들이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월이면 고교와 대학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말 모임을 갖는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된 신년 사업구상 중 한 가지가 바로 젊은 후배 회원들을 영입하는 것이다. 기존 동문들은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데 반해, 젊은 동문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부복하기 때문이다. 어느 동문회의 경우는 70년대 학번이 가장 어린(?) 동문인 경우도 있을 정도다.
동문회 관계자들의 상당수는 고령화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 동문회 행사가 오래 된 선배들 중심으로 진행되고 또 대형화 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신세대 동문들이 참여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박성덕 경북대 신임 동문회장은 “현재 동문회가 고령화 돼 젊은 동문 후배들을 영입하기 위해 새로운 계기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향후 세미나 등 다양한 동문 초청 행사를 통해 후배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 고 밝혔다. 경기고 동문회 김용주 회장은 “동문회가 50년 동안 성장해 오면서 아무래도 선배들을 중심이 된 행사가 많아져 젊은 동문들이 참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기고 동문회는 젊은 동문 후배를 찾아내어 유학 생활 및 이민 생활 적응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동문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고 소개했다.
지난 8일 동문회 송년 모임을 가진 중서부 고려대 교우회는 현재 80~90학번 소모임을 실시, 이를 통해 젊은 동문들이 교우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듦으로써 타 동문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고대 교우회 80~90학번 모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창환 변호사는 “동문회가 해를 거듭 할수록 선후배간 격차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같은 세대 동문들의 소모임을 활성화시키고 교우회에 이들이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며 “젊은 후배들이 소모임을 갖게 되면서 교우회에 20대 후반과 30대 교우들이 적극 참여하게 됐다” 고 전했다. 고려대 97학번 유아현 회원은 “비슷한 세대의 젊은 동문들이 자주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에게 이민생활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자연스럽게 선배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교우회에 참여하는 횟수가 늘게 된다” 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후배 동문들 영입을 위해서는 무조건 적인 참여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선후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참신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이벤트 또는 동문회 운영 계획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정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