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무비자 관련 각계 반응

2007-12-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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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업계 타격 ‘異口同聲’

▶ 영업 전략·서비스 질 개선 필요

◇강정식 영사(주밴쿠버총영사관 경제통상 담당)
미국 단기비자가 허용되면 실제로 밴쿠버 한인들이 운영하는 유학원·여행사 등이 일차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실제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캐나다 유학보다 미국 유학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비자문제가 해결되면 비록 단기 유학이라 할지라도 미국을 선호할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계속해서 유학생이나 관광객을 유치하려 할 경우 해당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사립학교의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 실제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사실, 중국에서는 캐나다 유학을 권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캐나다 교육부에서 유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질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유병호 원장(로뎀나무유학센터)
무비자 3개월 이상 되면 밴쿠버 유학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 같다. 또한 미화 대비 루니의 가치 상승이 계속될 경우 그 충격은 과히 메가톤 급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미화대비 루니 가치가 등가를 이룬 후 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한국 엄마들은 미국하면 ‘기죽어’ 하기 때문에 자녀들을 유학 보내는데 있어서 단기유학이라 할지라도 미국을 선호할게 뻔하다.
미국 무비자를 대비해 생존전략 차원에서 마켓팅 전략을 새로 짜야 할 형편이다. 우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사실상 매년 겨울 방학이 되면 한국에 가서 겨울캠프 같은 설명회를 가져야 하는데 올해는 포기했다.
일단 내년 3월중순경에 있을 유학박람회에 참여해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광수 사장(가나안여행사)
올해 루니가치가 상승하면서 여행업계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 실제로 업종을 변경하려는 동료들이 있다. 미국 무비자 마저 내년에 실시된다면 불똥이 어떻게 튈지 사실 걱정만 하고 있다. 아무래도 볼거리가 많은 미국에 고객들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현문 원장 (올인원유학원)
유학시장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조기유학의 경우 학부모가 미국으로 동반할 때 비자 취득과정에서 여전히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캐나다의 경우 보호자의 동반을 선호하고 있어 비자 발급이 쉽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방학을 이용한 단기 어학연수의 경우 전통적으로 미국 선호세가 있어 캐나다 유학생 수가 적어질 가능성은 있다.

◇이윤규 지점장 (대한항공)
한국을 출발해 캐나다로 도착하는 여행객이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북미대륙 시장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항공사 입장으로는 중요한 기회이다. 또한 미국을 경유해 밴쿠버로 오는 손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할 수 있다.

◇존 홍 매니저 (VIC학원)
무비자협정 체결 이후 영어 학습 목적으로 밴쿠버를 방문할 한국학생들의 전망과 관련해 이미 미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일본 학생들의 예를 검토해볼 수 있다. 미국 대비 저렴한 학비와 무기 소지를 금지하는 등 안전문제에 있어 캐나다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일본 학생들은 캐나다에서 영어를 배우고 미국으로 여행을 가는 쪽으로도 방향이 잡혀 있다. 한국이나 일본 학생들이 미국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어 다소 캐나다 열풍이 줄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학박람회나 한국 내 유학원 방문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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