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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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트루만 고교 ‘한국어반’ 시범 운영

2007-12-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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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부터 제2외국어 정규과정 채택
학급개설 관련 행정절차 진행중

한인학생이 거의 없는 브롱스 해리 트루만 고교(교장 사나 내서)가 한국어반을 시범 운영한다.

학교는 우선 올해는 방과후 수업 형태로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반을 운영한 뒤 빠르면 내년부터 제2외국어 정규과정의 하나로 한국어반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리 트루만 고교에서 제2외국어 부서를 담당하는 아스트리드 자코보 교감은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는 현재 한국어반 개설에 큰 관심을 갖고 학급 개설에 필요한 관련 행정절차를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교는 서반아어와 불어 등 두 가지의 제2외국어 과목만 개설하고 있는 상태다. 한때 5개의 제2외국어 과목을 개설한 적이 있긴 하지만 아시안 언어로는 한국어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

자코보 교감은 “한인학생이 전무한 가운데에서도 3년 전 한국어반을 처음 선보여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는 브롱스 JHS 142 중학교가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해 있다”며 “특히 JHS 142 중학교가 올해부터 6~8학년을 대상으로 한국어반을 대대적으로 정규 개설한 만큼 학
생들이 고교 진학 후에도 한국어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자코보 교감은 5일 JHS 142 중학교에서 ‘차 사랑회’ 주관으로 열린 한국 전통차 수업에도 참관해 한국문화를 학습하는 학생과 교사 및 학군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어반 개설에 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해리 트루만 고교는 전체 등록생 2,876명 가운데 아시안 학생이 1.91%(55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흑인(55%)과 히스패닉(41%)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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