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민 5명중 1명은 해외출생

2007-12-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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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불어 아닌 모국어 사용자 20% 넘어

캐나다 인구 5명중 1명은 해외에서 태어났다.
4일 통계청은 인구와 이민을 포함한 2006년 인구 센서스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 7월에 발표된 캐나다 전체 인구 약 3,298만 명중 5명당 1명 꼴인 620만 여명이 이민자거나 해외에서 출생해 1932년이래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 출신지역별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에서 이민이 많아 2006년 기준 이민 출신국 상위 4개국이 아시아 국가로 전체 이민자의 58.3%를 차지했는데 1971년 조사에서는 이 지역 출신이 12.1%에 불과했다. 반면 과거 이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유럽에서의 이민자는 61.6%(1971년)에서 16.1%(2006년)로 급감했다. 한국도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이민 행렬을 이뤄 2001년 조사에서 9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발표에서는 6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2001년 이후 최근 5년 간 약 110만 명이 캐나다로 이주해 이 기간동안 캐나다인구의 3.6%가 증가했는 데 이들의 87%가 온타리오, 퀘벡, BC등 3대 주에 자리잡았고 그 중 BC 정착자는 18.1%를 차지했다.
또한 신규 이민자들의 대부분은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등 3대 도시에 정착하는 데 이의 주 요인으로는 취업이나 교육 등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트로 밴쿠버에 정착하는 이민자의 3/4는 밴쿠버, 리치몬드, 버나비, 써리 등 4개 시에 정착했으나 최근의 추이는 애보츠포드와 랭리 등 대도시 인근 중소 도시로 흩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국민 중 두 개 이상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약 86만 명이며 영국과 캐나다의 이중국적 소유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이민 후 시민권 신청 자격자의 85% 이상이 실제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특징은 모국어가 영어나 불어가 아닌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는다는 점이다. 이민자 70% 이상의 모국어가 영어나 불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캐나다 전국적으로 200개가 넘는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1,805만 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 비율이 점차 줄고 있으며 불어가 제1언어인 경우도 5년 전인 22.9%에서 22.1%로 줄었다. 중국어는 영어와 불어 다음으로 캐나다에서 3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로 캐나다 전국적으로 중국어 구사자가 1백만 명 이상을 넘어 전체 인구의 3%가 넘는 수치이다. 그 뒤로 이태리어와 독어가 뒤를 잇고 있으나 그 수가 점차 감소하는 반면 6위인 펀자비를 사용하는 인도계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캐나다 가정에서는 영어나 불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11.9%만이 제3국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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