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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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 인슈런스-건강관리와 생명보험

2007-11-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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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턴에 거주하는 H모씨(46)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누구보다 자신의 건강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평소 술, 담배를 즐겨온 H씨는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사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신조(?)로 살아왔고 가족들조차 평소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H씨의 타고난 건강을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비즈니스 융자 관계로 생명보험에 가입하려던 H씨는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무려 300에 달하고 혈압도 위험수준인데다 간 기능도 많이 떨어져 있다는 충격적인 검사결과를 통보받았다.
이후 H씨가 보여준 변화의 모습은 가족들조차 놀랄 정도였다. 주위에서는 워낙 ‘무대포적’인 성격의 H씨가 검사결과를 비웃고 평소처럼 생활할 것으로 누구나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30년 가깝게 피워온 담배를 끊고 주량도 10분의1로 줄인 데다 아침운동과 식사조절 등 누구보다 건강에 신경 쓰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이었다. 오죽하면 주변사람들이 ‘생명보험이 H씨를 살렸다’고 말할 정도다.
‘건강이 최고의 재산’이라는 말이 있다. 큰 병에 걸려 고생해봤다거나 사고로 다쳐본 이들은 누구나 이 말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하지만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건강을 꼬박꼬박 챙기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생명보험 가입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한번 점검하고 넘어가는 중요한 기회다. 물론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아보면 되지만 200~300달러의 검진료를 내고 스스로 병원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 데도 1년에 1번씩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한인은 찾아보기가 힘든 것도 현실이다.
이에 반해 생명보험 가입시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은 무료인데다 검사자가 직접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와 검사하므로 편리하기까지 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검사가격이 일반 병원에서 100~200달러에 달하는 심전도 검사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검사결과에 대한 생명보험회사들과 일반 의사들의 시각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높게 나와 소폭의 보험료 인상을 감수해야했던 한 한인은 ‘병원에서 그 정도 수치로는 약을 먹을 필요도 없고 그냥 식사조절과 적당한 운동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보험회사가 마치 병자 취급을 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검사 수치를 놓고 보험회사와 의사의 시각은 분명히 다르다. 전문의들은 일단 환자의 상태가 당장 치료를 요하는 것인지에 대해 먼저 무게를 싣게 된다. 따라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미약한 증상일 경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놓고 장기적인 위험도(Risk)를 평가한다. 당장의 치료여부보다는 검사결과로 신청자의 장기적인 건강위험도를 측정해 건강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물론 콜레스테롤이나 당뇨수치, 간수치 등 자세한 검사결과는 항목별로 정리돼 당사자에게 통보된다. 문의 (213)503-6565

박기홍<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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