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직위, 밴쿠버올림픽 마스코트 발표

2007-1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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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가, 콰치, 수미”

▶ 설인, 불새 등 전설속 소재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공개됐다.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잭 풀 위원장은 설인과 불새등 원주민 설화에 등장하는 소재로 미가, 콰치, 수미의 세 마스코트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세 마스코트는 모두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BC주를 상징하는 동물과 원주민의 설화를 바탕으로 선정됐는 데 바닷곰 미가 (Miga, the Sea Bear)는 고래와 수달이 합성된 모습이며 콰치 (Quatchi)는 원주민 설화에 등장하는 설인 ‘빅풋’을 형상화했고 장애인올림픽 마스코트로 쓰일 수미 (Sumi, the Thunderbird)는 불멸의 불새를 바탕으로 했으나 날개달린 곰과 비슷하게 도안됐다.
또한 밴쿠버 아일랜드에 서식하는 다람쥐과의 동물 마못을 모델로 한 먹먹 (Mukmuk)은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지만 인터넷 등 온라인에 등장할 계획이다.
올림픽조직위는 2005년 캐나다 원주민의 전통 조형물 이눅셕을 형상화한 ‘아일라나아크(Ilanaaq)’를 공식 로고로 선정한 바 있으나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올림픽을 알리는 데는 마스코트가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마스코트 ‘미가’‘콰치’‘수미 ‘도 의류 및 완구류 등으로 만들어져 밴쿠버올림픽을 세계에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올림픽조직위는 그동안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비버‘아믹’)과 1988년 캘거리 올림픽 (북금곰 ‘하이디’와 ‘하우디’)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동물이 사용됐기 때문에 단풍잎과 범고래 등 밴쿠버올림픽을 잘 알릴 수 있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선정에 신중을 기해왔다. 올림픽 마스코트는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때 첫 선을 보였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백두산호랑이를 모델로 한 ‘호돌이’와 ‘호순이’가 사용된 바 있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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