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 ‘테이저 건 사고’ 조사

2007-11-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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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경관 구속 가능성도

▶ 폴란드대사, 독립조사 요청

드디어 연방정부도 밴쿠버 공항에서 테이저 건을 맞고 숨진 폴란드인 이민자 지칸스키씨 사건에 대해 본격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19일 BC주정부가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이어 20일 스톡웰 데이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은 폴 케네디 공공고충처리위원장에 RCMP의 적절한 테이저건 사용 여부와 이 사건에서 해당 경관들이 근무수칙에 따라 행동했는 지 조사해 3주안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데이 장관은 “정부는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국민들 또한 RCMP에 대한 신뢰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지칸스키씨의 유가족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 사건에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혀 해당 경관들이 사법 처리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데이 장관은 이번 주 안에 국경수비대로부터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표트르 오그로진스키 주캐나다 폴란드대사는 “BC정부와 연방정부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이 사건을 RCMP의 조사만으로 진행하기에는 신뢰가 부족하다”고 평했다.
발표 소식을 전해들은 지칸스키씨의 모친 조피아 시소프스키씨도 “도대체 그 날 밤 공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알아내는 것이 내 유일한 목표”라며 “이제야 내 아들의 죽음을 책임질 사람을 밝혀낼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 사건에 관련된 4 명의 RCMP 경관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행동이 행동수칙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졌다며 무죄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RCMP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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