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영근 교육위원, 한인 최초 3선 성공

2007-11-1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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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실시된 몽고메리 카운티 위사히컨 학군 교육위원 선거에서 필라 지역 한인 최초로 3선에 성공한 박영근(43, 변호사, 필라 한인회장)씨는 위사히컨 학군에 있는 모든 초중고교에서는 불법 체류 중인 학생이라도 정상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근 씨는 지난 9일 노스 필라 5가에 있는 쿠킹 파파에서 교육위원 3번째 당선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99년 35살의 나이로 처음 교육위원에 당선된 이후 이번에 3선에 성공한 것은 동포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이라면서 “모든 주민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서류 미비 신분으로 거주하는 한인 자녀들이 위사히컨 학군에서는 정상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필라 교외 지역 공립 초중고교들은 9. 11 사태 이전에는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거주 지 증명으로 입학을 허가했으나 이후 영주권이나 사회 보장 번호가 없는 경우 입학을 거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첼튼햄 학군과 어퍼더비 학군 등에서 불법 체류 학생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다. 박영근 교육위원은 “위사히컨 학군의 초중고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거주 증명서와 예방 접종 증명서, 생년월일 확인서만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위사히컨 학군은 블루 벨 등 부유층 거주 지역에 속해있으며 한인 동포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4,651명의 재학생(2006년 자료) 중 아시안 계는 12.8%(595명)로 한인 자녀는 200여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 교육위원 임기는 4년으로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된다.


공화당 소속인 박영근 교육위원은 “대통령부터 시장까지 선거 직종 중 가족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선거 직은 교육위원”이라면서 “교육위원은 부동산 세금 책정(부동산 세금 중 90% 정도가 교육세)부터 교장, 교사 해고 및 임명, 학생 퇴학 및 정학 조치, 교과 및 책 선정, 학교 급식 메뉴 선정 및 식사비 책정 등 모든 교육에 관한 문제를 결정하는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위사히컨 학군의 교육위원은 9명으로 7명이 공화당 소속이어서 공화당의 정강정책이 많이 반영되고 있다.

박영근 교육위원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미국에 이민 왔다고 하면서도 비즈니스와 영어 구사 능력 때문에 학교 문제에 소홀한 것이 아쉽다”면서 “지난 8년 동안 교육위원 회의에 참석한 한인 학부모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나의 자녀가 영어 실력이 부족하니 특별 조치를 취해달라고 건의하면 ESL 교사 등을 채용할 수 있는데 이런 건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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