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뉴저지 메릿 메모리얼 3학년 박지순 군
2007-11-13 (화)
“지성이형처럼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어요!”
뉴저지 크레스킬에 살고 있는 박지순(9·미국명 제리·메릿 메모리얼 3학년)군의 현재 희망은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골을 터뜨리며 관중을 열광하게 만드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다. 지순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영국 프레미어리그의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이다.
“지성이형은 정말 대단한 선수에요.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보면서 참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름이 저하고 비슷해서 더 좋기도 하구요.”지난 2002년 월드컵 대회 당시 불과 네 살이었지만 지순이는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앞으로 약 15년 후에 한국팀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공격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골을 넣은 뒤 수만여 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대~한민국’을 외친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짜릿해요.” 한국팀 다음으로는 잉글랜드팀을 가장 좋아한단다.“영국 축구를 보면 정말 숨이 가쁠 정도로 속도가 빠르고 재미있어요. 가끔씩 텔레비전에서 영국 프레미어리그 축구를 보는데 너무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축구를 가장 좋아하지만 테니스, 골프, 심지어는 아이스하키까지에도 관심이 많은 ‘만능 스포츠 보이’란다.학교에서도 단연 체육시간이 가장 재미있다는 지순이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관심이 많다.
첼로를 배우다가 요즘에는 기타에 심취돼 있단다.
“부모님이 허락하시면 드럼도 배우고 싶어요.”
계란 후라이와 라면을 잘 만든다며 만약 축구선수가 안되면 요리사가 될 생각도 있다며 웃으며 말하는 천진난만한 소년이다. 9세 된 소년치고 말을 너무 조리 있게 잘해 나중에 방송인이나 변호사를 해도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재원으로 뉴욕에 나와 있는 아빠 박종혁씨와 엄마 박희정씨의 1남1녀 중 막내다.
<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