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총영사관 주최, FTA 세미나 열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체결했던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의회에서 비준됐을 때 어떤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에 관한 청사진을 볼 수 있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시카고 총영사관이 주최하고 켄트 법대와 일리노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WTC), 시카고 무역관(KOTRA)의 공동 주관으로 8일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시카고 켄트 법대에서 열린 한미 FTA 세미나에는 한미 양국 기업,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손성환 시카고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FTA가 발효되면 중서부 한인 사회 역시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것이라 보는데 과연 어떤 효과가 발생하게 될지 이런 기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조성준 켄트 법대 국제법 교수는 ‘서비스 교역과 투자 보호’ 라는 주제를 다뤘다. 조 교수는 “금융, 법률 등 서비스 분야에 있어 FTA를 통해 한국의 노동 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고, 한국소비자들이 수준 높은 미국의 서비스 산업에 쉽게 접근함으로써 이익을 볼 수 있다. 또한 미주 한인 커뮤니티가 양국 서비스 무역 증진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미 FTA 비준에 미 자동차업계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감안해, 자동차 전문 컨설팅회사인 CSM사의 마이크 잭슨 북미시장담당관이 FTA를 통해 한미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밖에 한미 FTA의 최대 수혜산업인 서비스산업과 관련, 법률, 보험, 파생상품분야에서 삼성그룹의 고문 변호사를 역임한 브라이언 러프를 비롯해 금융, 보험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미 FTA가 발효됐을 때 서비스분야에서 나타날 혜택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FTA를 통해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분야는 없는지, 그 비준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와 관련해 강연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미나에 이어진 오찬에서는 한미 FTA협상의 미국측 수석대표를 역임한 미통상대표부(USTR) 웬디 커틀러 대표보가 기조연설을 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그동안 여러 국가와 협상을 벌였던 협정 중에서 한미 FTA는 양국의 다양한 분야에 있어 교역을 촉진시킬 수 있는 성공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확신한다”며“한국과 미국 모두 대선과 총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 비준이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그 필요성을 널리 알려서 조속히 한미FTA가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사진: 총영사관 주최 한미 FTA 세미나에서 켄트 법대 조성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