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부모’둔 자녀 학교생활 만족도 더 높다
2007-11-07 (수)
헬리콥터 부모를 둔 학생들의 대학생활 참여도와 만족도가 일반 부모를 둔 학생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콥터 부모’란 자녀의 성공을 위해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헬리콥터처럼 주변을 맴돌면서 사사건건 모든 일에 간섭하는 부모를 일컫는 것으로 한국의 마마보이나 파파걸과 유사한 의미다.
인디애나 대학 고등교육센터가 올해로 8년째 실시해 5일 발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 부모와 잦은 접촉을 취하는 학생일수록 대학생활 동안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나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학년별로는 1학년의 38%, 4학년의 29%가 헬리콥터 부모를 둔 학생들로 일반 부모를 둔 학생들보다 대학생활에 대한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헬리콥터 부모를 둔 학생들의 학교 성적은 일반 부모를 둔 학생들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부모의 간섭과 자녀의 학교 성적과의 뚜렷한 상관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자녀의 성적 저조 때문에 부모의 간섭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부모와 자주 연락을 취하는 학생들은 직접적인 만남보다는 e-메일, 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형제자매보다는 아버지의 말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200여개 4년제 대학에 재학하는 1, 4학년 학생 145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평균 36%였다. <이정은 기자>
<표> 대학생들이 조언을 가장 잘 듣는 대상
1학년 4학년
어머니 77% 73%
아버지 71% 69%
보호자 71% 70%
형제자매 45% 44%
같은 대학의 고교동창 35% 27%
타 대학의 고교동창 3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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