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아 LCAT&MT-BC몰로이 칼리지(Molloy College)
음악치료학 강사
현재 음악치료사는 특수학교, 병원, 노인환자전문 요양원(Nursing Home), 개인 오피스(Private Practice)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정신질환, 정서장애, 발달장애, 행동장애, 자폐증, 학습장애, 노인성 질환 등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음악치료의 가치를 증명하는 임상 연구가 활발히 계속되면서 음악치료는 출산, 미숙아 치료, 통증치료, 스트레스 관리, 문화적/정체감 발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음악치료 과정은 일반적으로 4단계에 걸쳐 진행 된다: 진단평가, 음악치료 목적설정과 활동계획 수립, 치료활동 적용, 치료과정 평가와 팔로우 업(Follow-Up).
첫째 진단평가
내담자에 대한 발달상황, 개인적, 사회적 배경, 병력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2가지 분야 (음악적, 비음악적 발달상황)를 세분화하여 진단한다. 이 과정에서 치료사는 내담자의 정상발달과 이상발달을 구분한다. 음악적 발달 상태를 알기 위해서 치료사는, 노래 부르기, 타악기연주를 통해 내담자의 반응을 세심히 관찰한다. 그 목적은 내담자가 얼마나 음악적인 훈련을 받았는가 혹은 얼마나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있는가를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음악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내담자의 사회성, 인지능력, 감정 발달 상황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또한 내담자의 비음악적 발달상황은 그의 적응행동, 의사소통과 자기표현, 자기 존중심, 긴장이완, 사회성, 운동력 등을 통해 관찰하게 된다. 진단평가는 주로 1회에서 4회에 걸쳐 시행되며, 치료의 첫 단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행되어 내담자의 발달 상태를 측정한다.
둘째, 음악치료 목적설정과 활동계획 수립
음악치료의 미(beauty)는 문제점에 초점을 맞추는 다른 치료방법과는 달리 자아실현 (self-actualization)사상에 입각하여 내담자의 강점(strength)과 기호(favorite)가 중심이 돼 치료계획이 수립된다. 그러므로 진단평가를 잘 진행하면 이미 바람직한 치료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진단평가를 기초로 하여 내담자에게 개인치료, 그룹치료 혹은 양자가 다 필요한지를 결정하고 치료목적과 단계적인 행동목표를 설정한다.
예를 들어 자폐증으로 인해 사회성이 극심히 부족한 아동이 진단평가 결과, 노래 부르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면 사회성 발달이 궁극적 치료의 목적이나 그 아동의 강점인 노래 부르기를 통한 음악적 의사소통이 단계적 행동목표의 하나가 되겠다. 치료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경험을 할 수 있도록 치료계획을 수립하는데 사용되는 음악활동의 양식으로는 임상 즉흥음악연주, 음악 감상, 노래 만들기, 음악에 관한 토론, 음악과 심상(Imagery), 학습을 위한 음악활동, 음악적 동작 등이다
셋째, 치료활동 적용
세션은 내담자의 연령, 병력, 집중력 혹은 개인치료냐 그룹치료냐에 따라 결정되며 보통 주기적으로 30분에서 1시간으로 설정된다. 매번 세션 후에는 내담자의 반응과 발달상황을 기록하며 다음 세션을 계획한다. 데이터 수집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오디오/비디오 세션녹음을 정기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넷째 치료과정 평과와 팔로우 업(Follow-Up)
그동안의 내담자의 발달상황과 반응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며 치료목적과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한다. 치료경과 보고서에는 월별경과보고서 혹은 연차 경과 보고서를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논의와 자문을 통하여 보다 발전된 다음 단계의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그렇다! 음악치료는 이와 같이 음악을 의도적(intention)으로 활용한 심리/재활치료로서 바람직한 치료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음악치료사에 의하여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호에는 음악치료사의 교육과정과 자질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하며 장래의 음악치료사가 되고자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말이 되었으면 한다. skim@Molloy.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