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동양계 불모지 고교 펜싱계 유망주 김휘백 군
2007-11-06 (화)
동양 선수가 드문 고교 펜싱계에 보기 힘든 유망주가 나타났다.
올해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제리코 고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휘백(12학년) 군이 화제의 주인공.김 군은 펜싱계에 입문한지 채 3년도 안돼 롱아일랜드 지역 고교 펜싱계를 제패(?)하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10학년 때 처음 펜싱을 처음 접한 김군은 지난해 롱아일랜드 고교대항 펜싱대회에 출전, 7승 1패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제리코 고교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현재 학교 펜싱팀 주장을 맡고 있는 김 군은 지역 스포츠계와 언론계로부터 차세대 펜싱계를 짊어지고 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학교 측에서도 이같은 김 군의 수훈과 실력을 높이 평가, 지난해와 올해 연속 ‘올해의 펜싱 선수’로 뽑아 시상하기도 했다.
학교 펜싱 팀 관계자들은 “검을 잡은 지 3년도 안돼 이처럼 뛰어난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고등학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매우 뛰어난 기술과 체력을 지녔다고 칭찬할 정도.’조금만 갈고 닦으면 앞으로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는 선수 감’이란 말도 들었다.
어머니 김지은 씨도“휘백이가 축구면 축구, 농구면 농구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운동신경은 뛰어난 지 알았지만 이처럼 펜싱에도 소질이 있는 줄 몰랐어요. 매일 2시간 씩 땀을 흘려 가며 열심히 훈련을 한 덕 분인 것 같네요”라며 환하게 웃었다.하지만 정작 김 군의 꿈은 따로 있다. 바로 의사가 되는 것.
어려서부터 유독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군은 3년 전부터 뉴욕밀알복지홈에 매주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터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
장애우들이 보다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는 것이 김 군의 생각으로 현재 학업에 열중하며 차근차근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김 군의 학업 실력도 운동 실력 못지 않다. 학교성적이 4점 만점에 3.8점인 것을 비롯 SAT시험에서 수학 과목의 경우 만점인 800점을 기록하고 있다.김 군은 현재 보스턴 칼리지에 조기입학 원서를 내 놓은 상태.
대학 진학 후 의학도 길을 걸은 뒤 대학원에서 특수 의료학을 추가로 공부, 장애우들을 위해 헌신할 예정이다.물론 펜싱도 공부와 함께 계속해서 취미생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기회가 되면 전국 대회에도 출전, 금메달에도 도전해 보겠다는 게 김 군의 욕심이다.펜싱의 묘미는 뭐니 뭐니해도 집중력과 민첩성을 최대한 끌어 올려 상대방을 제압했을 때의 기쁨이라고 말하는 김군은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서도 계속 펜싱 훈련에 매진하면서 미국내 최고의 펜싱 선수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
<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