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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많이 느끼세요” 메트뮤지엄 교육관

2007-11-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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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많이 느끼세요” 메트뮤지엄 교육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튜디오에서 어린이들이 천을 이용한 벽걸이를 공동 작업한 후 소개하고 있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라’는 교육법이 있다. 어려서부터 보는 것이 많으면 사고력이 커지고 더불어 지식과 지혜가 쌓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박물관, 미술관 등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3~4학년 등 어느 정도 크면 박물관은 몰라도 미술관이라면 고개를 절래 흔들며 가는 것을 꺼리는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지루하게 이해하지 못할 그림을 감상하는 일이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자녀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교육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직접 경험하고 또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미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고려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교육관을 소개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3년간 공사를 통해 그라운드 레벨의 루스 &해롤드 D. 유리스센터(Ruth and Harold D. Uris Center)를 교육관으로 탈바꿈시키고 지난달 23일 첫 공개했다. 이 교육관은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그리고 교사, 학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이외에 가족 방문을 비롯해 모든 미술관 관람자에게 오픈한다.


교육관은 예술의 기본을 교육하는 장소를 비롯해 실습할 수 있는 스튜디오, 강의실, 심포지엄실, 영화상영실, 도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학교의 그룹 방문을 위한 쉴만한 벤치 공간을 마련했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관장 필립 몬테벨로는 교육관 개관식 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예술 교
육은 중요하다. 교육관은 우리의 희망인 자라는 세대를 위한 것이며 새로운 관을 통해 매년 2만건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조성된 교육관은 21세기의 첨단 과학으로 설계된 것으로 멀티미디아 시설은 물론 예술을 이해하고 창조하는데 필요한 시설물을 두루 갖추고 있다.

*교육관
교육관은 카슨 패밀리홀(Carson Family Hall), 놀른(Nolen) 도서관, 보니 사케도트 강의실(Bonnie Sacerdote Lecture Hall), 캐롤교실(Carroll Classroom), 아트 교육실(Art Study Room), 스튜디오(Studio), 세미나실(Seminar Room), 교사 자료센터(Teacher Resouce Center)), 노스 교
실(North Classroom) 으로 구성돼 있다. 카슨 패밀리홀은 집회장으로 미술관을 방문하는 학교나 그룹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 홀은 전광판을 통해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데 동물로부터 미술관 관련된 이야기들, 이집트 아트, 유럽 아트, 현대의 만화 등 다양한 내용이 소개된다. 놀른 도서관은 색상을 공부할 수 있는 컴퓨터를 비롯해 미술과 관련된 전문적인 서적들이 소장돼 있다.

보니 사케도르 강의실은 125좌석이 설치된 첨단 과학 기술을 동원해 만든 강의 홀이다. 스튜디오에서는 어린이와 유스를 위한 곳으로 작품을 그리거나 만드는 말 그대로의 스튜디오이다. 노스 교실과 캐롤 교실은 소규모의 방으로 강의나 예술 창작을 할 수 있다. 아트 교육실은 미술관의 소장품을 공부하는 곳으로 큐레이터, 교육자, 과학자, 미술품 복원가들의 강의가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
·투어: 킨더가튼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새롭게 운영된다. 어린이에게 아트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동물, 사계절, 5각, 얼굴, 마스크, 모자 등의 주제를 통해 미술의 기본 배경을 배우며 관람하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안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1~12학년을 위한 투어는 이보다 약간 전문성을 띤다. ‘아트란?’ 주제를 비롯해 아프리카 아트, 서양 고미술사, 이집트 고미술사, 그리스와 로마, 아시안, 유럽, 중세, 현대 등 주제를 선정해 투어가 진행된다. 특히 학년별로 1~3학년은 중세, 3~6학년은 중세와 전설, 4~8학년은 벽화, 5~8학년은 중세법원 등 세분화해 작품을 감상하는 그룹 투어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가족 프로그램: 11월부터 2008년 2월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Star with Art’이란 프로그램으로 3~7세를 대상으로 그림과 관련된 스토리텔링과, 스케치시간이 진행된다. 이어 같은 기간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는 5~12세를 대상으로 ‘Look Again’이란 순서를 통해 문화와 예술의 교차를 대화로 배우고 또 도화지에 옮기는 교육이 실시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하다.


6~12세 및 보호자를 위한 스케치반이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시간씩 무료로 진행된다.

·중학생 프로그램
미술에 소질이 있거나 미술을 전공하고자 하는 7~9학년 학생들을 위해 11월과 12월 한달간 토요일 오전과 오후 포트폴리오 클래스를 운영한다. 오전반은 10시30분부터, 오후반은 2시30분부터 각각 2시간씩 진행된다. 드로잉의 기초부터 시작해 점과 선 기법, 음양 기법, 구성, 사물, 축소 기법 등이 소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참석학생은 9x12인치 크기의 스케치 북과 펜슬을 가져가야 한다. 예약은 212-396-5121로 하면된다.

유스 금요일 스케치반도 11월16일, 12월14일, 1월11일 등 세차례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이 스케치반은 메트로폴리탄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을 그리는 반으로 역시 무료이다.이외의 교육관 문의는 212-879-5500 교환 3561 또는 웹사이트 www.metmuseum.org로 하면된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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