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버타 렌트비 부르는게 값

2007-11-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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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0→ $2,950로 인상…법적 상한 규제 없어

경기 호황에 따른 끝없는 인구 유입 등으로 심각한 주택난을 겪고 있는 알버타주에 아파트 세입자들이 비싼 렌트비와 부실한 관리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트 맥머리 인근 한 아파트 주민은 자신이 20년 넘게 살아온 아파트에 새 건물주가 들어온 후 렌트비를 내년 2월 1일 부로 1,800 달러에서 2,950 달러로 올린다는 통보를 지난달 31일 받았다며 한 겨울에 어디서 집을 구할 수 있느냐고 좌절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세입자는 “원 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1,450 달러에서 2,250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며 “렌트비만 상승할 뿐 카페트도 안 깔린 마루와 페인트도 칠하지 않은 벽은 여전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 지역 주택 분쟁 관련 조정인인 셰릴 쿠퍼씨는 “현재 알버타주 주택 관련 법규에 렌트비 인상에 관한 상한선 규제가 없다”며 자신이 업무에 한계가 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4월 통과된 알버타 세입자 주택 관련 법규는 매년 건물 소유주가 3 개월의 통보기간을 거쳐 렌트비를 인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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