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크라멘토 한인합창단

2007-11-05 (월) 12:00:00
크게 작게
새크라멘토 한인합창단

올해 제5회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는 새크라멘토 한인합창단 단원들.

노래하는 곳에 사랑이 있고
사랑 품은 마음으로 봉사를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는 새크라멘토 한인합창단은 지난 2001년 8월 8일에 창단됐으며 현재 박승걸 씨가 단장이며 이제자 씨가 지휘자로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는데, 연습 때마다 모든 합창단원이 출석하지 못하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그러나 노래의 즐거움만큼이나 모든 사람을 즐거운 분위기로 이끄는 지휘자가 있어 모일 때마다 음악과 말씀과 만남이 함께 이루어진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이나 어려움을 안고 사는데 함께 모여 노래를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음악을 하는 이들이 모이니 노래를 하면서 즐겁고 서로의 노래를 들어주는 것도 즐겁다.

한인합창단은 지금까지 도움을 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음악으로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즐거움을 줘왔다. 양로원도 방문했고, 쓰나미가 왔을 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앞으로도 한인합창단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거운 봉사를 더 많이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인합창단의 단원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열심히 하는 것이다. 생활인이 시간을 일부러 내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매주 화요일 정기연습에 모든 단원이 참석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최선을 다해 시간을 내 연습하면 어려움 속에서 얻는 것이 더 많을 것 같다. 연습을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왔을 때, 가족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 생활하다가 이 날만큼은 나를 위해서 하루의 몇 시간을 썼다는 사실이 굉장히 흐믓하게 느껴진다.

한인합창단의 연주회를 할 때, 장엄 미사곡이나 찬송가 중에서 일부 청중들로부터 어렵다, 심심하다, 또는 심지어 졸립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곡들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만큼은 쉬운 곡, 함께 할 수 있는 곡들로 열린 음악회를 했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들이 왔고, 최상의 찬사를 받았고, 비로소 합창단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안정된 행사가 됐다. 미국인도 몇 백명이 오는 연주회에서 한국의 가곡들을 연주하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스스로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연주회장이었던 페어옥스 교회는 주최측과 진행요원을 제외한 청중의 수만 칠백여명이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고정적으로 한인합창단 연주회를 함께 해 왔다.

한인합창단은 어려운 시간을 내 연주회에 와준 청중 한사람 한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해 나간다면 합창단과 지역사람들이 더 가까워지고 내년 연주회에는 더 많은 청중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정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