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 시교육감, 선발기준 변경 추진안 발표
뉴욕시내 공립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G&T·Gifted and Talented) 프로그램 입학의 문턱이 빠르면 2009년도 입학생부터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조엘 클라인 시교육감은 보다 공정한 방식으로 영재를 선발해 교육시키겠다는 취지를 담은 영재 교육 프로그램 선발 기준 변경 추진안을 29일 새로 발표했다.
변경안은 시내 모든 유치원생들이 영재 선발시험의 하나인 BSRA 시험을 모두 치르도록 하고 이중 성적 우수자에 한해 2단계 시험인 OLSAT를 치르게 하는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프리-킨더가튼과 1학년, 2학년생 가운데 희망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영재 프로그램 입학생 선발은 BSRA 시험성적 25%와 OLSAT 시험성적 75% 비중으로 종합 평가해 전국에서 상위 5% 이내에 포함된 우수 학생에게만 입학이 허용될 예정이다. 뉴욕시에서 명성 높은 영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앤더슨 스쿨, NEST, TAG 영 스칼러스 등 3개 학교 입학생은 상위 3% 이내에 속해야 가능하다.
클라인 시교육감은 “현재 시내 공립학교 영재 프로그램 등록생의 절반가량이 영재교육을 받을만한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일반 학생들”이라며 소득계층에 상관없이 공정한 방식으로 영재를 고루 선발해 참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 학군별 수요에 맞춰 영재 프로그램
학급을 증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시내 5개 보로별로 학부모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며 전화(212-374-5219) 또는 e-메일(giftedandtalented@schools.nyc.gov)로도 의견을 접수받는다.
교육정책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올해 안으로 변경안이 확정되면 2009년 가을 1학년에 입학하는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2008년 가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외 내년도 영재 프로그램 입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올 12월까지 응시접수를 마쳐야 한다.
지난해 뉴욕시 교육청은 그간 학군별로 제각각의 기준을 적용해 입학생을 선발, 운영하던 영재 프로그램에 대한 일원화 정책을 발표해 올 가을 시내 130여개 프로그램의 유치원과 1학년 과정에 총 4,649명의 첫 입학생이 등록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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